▲ 아람코의 쿠라이스 유전 설비. 출처=아람코코리아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의 '쿠라이스' 유전 설비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 혁명 기술 적용·통합 부문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16일 아람코코리아에 따르면, 쿠라이스 유전 설비는 올해 10번째로 WEF의 '글로벌 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글로벌 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란 4차 산업 혁명 시대 첨단 기술의 적용·통합 등을 선도하는 전 세계 생산 시설·설비 네트워크를 뜻한다. 아람코의 경우 이번 사례에 앞서 우쓰마니아 가스 플랜트도 지난 2019년 글로벌 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150km×40km 규모의 쿠라이스는 빅데이터·머신러닝·스마트센서·로보틱스 등 기술들이 적용된 세계 최대 지능형 유전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전 내 500개 유정에 4만개 이상의 센서가 설치돼, 원유 생산 프로세스의 자율 통제와 원격 가동,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유정의 생산 효율성 및 안정성을 높이고, 설비 운영의 지속 가능성 또한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에 가입한 시설·설비 수는 현재까지 총 54개로, 이 가운데 1개 이상의 설비를 보유한 업체는 아람코 포함 9곳 뿐이다. 아울러 아람코는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중 유일한 글로벌 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 멤버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대표 이사 사장은 "아람코 설비에 적용된 첨단 기술이 다시 한 번 세계 경제 포럼에서 인정 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람코는 에너지 부문의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4차 산업 혁명 기술 솔루션들을 적용해 효율·안전·환경 등 많은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나세르 사장은 이어 "쿠라이스 유전 설비가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때에 세계 경제 포럼의 인정을 받은 점은 역경 속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아람코의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