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OECD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수정했다. 이는 전월(-0.8%) 대비 0.2%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16일 OECD가 발표한 중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0%로 전망됐다. 지난 6월 발표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1.2%) 대비 0.2%포인트 개선됐지만, 지난달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발표한 경제성장률 -0.8%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OECD는 지난 3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를 온기 반영하지 않은 수치이며, 불과 3개월 후 -1.2%로 대폭 낮췄다. 또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에 2차적인 타격을 입히는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2.5%까지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OECD가 발표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OECD 37개 회원국 중 1위다. 또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1.8%)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다른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아시아개발은행(ADB)가 발표한 전망치 -1.0%와 동일하며, 국제통화기금(-2.1%)·한국은행(-1.3%)·한국개발연구원(-1.1%) 대비 높다.

OECD는 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및 민간소비 위축 폭이 주요국 대비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재정투입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추후 코로나19 재확산 시 경제 전체 봉쇄가 아닌 지역 중심의 이동·활동 제한, 효과적인 백신 보급까지 최소 1년 소요 등을 가정 아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지난 6월(-6.0%) 대비 1.5%포인트 상향했다. 다만 국가마다 양상은 다르게 흐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상향 조정됐다. 미국은 -7.8%에서 -3.8%로 4.0%포인트 개선됐으며, 중국은 -2.6%에서 1.8%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일본은 -6.0%에서 -5.8%로 소폭 올랐으며, 유로존은 -9.1%에서 -7.9%로 상향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인도는 -10.2%로 당초 -3.7% 대비 6.5%포인트 하락했으며,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