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5일 이후 삼성전자 임원 주식 변동.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삼성전자 임원들이 6개월래 삼성전자 주식 2291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1차 여파에 가격이 내린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평가이익을 실현한 임원이 있는 반면, 저가에 매도해 현재가(16일 종가) 대비 8700만원 평가손실을 입은 임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이후 삼성전자 상무 이상 임원들의 주식 거래 횟수는 총 34회로 공시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2291주 늘어났다.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임원은 하혜승 영상디스플레이 엔터프라이즈 팀장(전무)이다. 하혜승 전무는 지난 10일(종가 5만9200원) 2600주를 매수했다. 또 김태영 영상디스플레이 엔터프라이즈 담당임원(상무)는 4월 8일, 4월 16일, 5월 20일에 각각 500주씩 매수해 1500주를 늘렸으며, 현재가 대비 평가이익이 177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팀 김재성 상무도 지난 11일 1000주를 매수했다.

6개월래 최저가로 주식을 매수한 임원은 등기임원인 안규리 사외이사다. 안규리 사외이사는 지난 3월 30일(종가 4만7850원) 100주를 구매한 데 이어, 4월 6일 100주, 5월 11일 100주, 6월 4일 100주, 6월 22일 50주, 6월 26일 50주, 7월 15일 100주, 7월 22일 100주, 7월 29일 100주, 8월 12일 100주, 9월 4일 100주 등 총 1100주를 순매수했다. 현재가 기준 안규리 사외이사의 평가이익은 약 750만원이다.

또 이인용 CR담당(사장)도 지난 4월 10일(종가 4만9250원) 450주를 추가 매수했다. 현재가 대비 이인용 사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이익은 528만7500원이다. 특히 김연성 한국총괄 지원팀장(전무)은 3월 27일(종가 4만8300원)에 2300주를 매수해 임원 가운데 최대 평가이익 2921만원을 거뒀다. 이어 한재수 시스템 LSI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4월 7일(종가 4만9600원)에 2000주를 추가 매수해 평가이익 2280만원으로 뒤따랐다.

비교적 최근에 매수해 평가이익을 거둔 해외법인장도 있다. 전병권 SAMEX법인장(상무)은 지난 6월 30일(종가 5만2800원)에 2370주를 매수해 현재가 대비 평가이익이 1943만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장시호 글로벌기술센터장(부사장)과 강봉구 한국총괄(부사장)은 각각 6월 5일(종가 5만5500원) 850주, 6월 8일(종가 5만4900원) 900주를 매수해 평가이익을 실현했다.

반면 6개월래 저가일 때 매도해 현재가 대비 최대 평가손실을 입은 임원은 최주호 베트남복합단지장(부사장)이다. 최주호 부사장은 지난 7월 3일(종가 5만3600원)에 1만1800주를 매도했다. 현재가 대비 8732만원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4월 9일(종가 4만9100원)에 2050주 매도한 문형준 파운드리 기획팀장(상무)이 2439만5000원, 4월 2일(종가 4만6800원)에 1000주 매도한 이종우 시스템 LSI 기반설계실 상무가 1420만원 평가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