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수많은 기업 중에서 실적 좋고 성장성 기대되는 개별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증시가 활황일 때는 오히려 내가 선택한 기업만 덜 오르는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고 불안하기까지 하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에 의해 최고점을 경신한 후 계속 우상향 추세를 보이며 분위기가 UP되고 있다. 특히 이런 활황 분위기에서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가 대형 우량주를 담은 펀드보다 월등한 실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0.6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펀드 유형별 수익률 최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평균수익률은 19.39%를 기록하여 매우 큰 격차를 보이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간 수익률에서도 중소형주식형 펀드는 최근 3개월과 연초후 수익률에서 각각 29.36%와 21.74%를 기록하며 가장 우량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기간 코스피200의 수익률은 20.68%와 10.07%를 기록하여 3개월 수익률과 연초후 수익률 대비 각각 8.68%포인트↓(1.41배), 11.67%포인트↓(1.86배) 낮은 실적으로 매우 큰 수익률 격차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 TOP10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올린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자신탁(주식)A 펀드는 64.70%로 현격하게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C 펀드도 56.1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A 펀드는 52.84%로 3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주식형 펀드 TOP10의 1년 평균수익률은 49.32%를 기록하며 매우 양호한 실적흐름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시장은 글로벌시장 대비 빠른 V자 회복을 보이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이 폭락에 이은 폭등으로 급격한 턴어라운드 장이 형성되고 있어서 반가운 현상이지만 실물 경기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면을 고려하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하고 “이 과정에서 중소형주들은 가벼운 몸집에 의해 상승 탄력을 받고 있어 주목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코스피의 방향성과 주도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로의 사회구조적 변화와 한국판 뉴딜 등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주도주가 단기간 내에 바뀌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주도주 BBIG의 상승세가 주춤한 현 상황에서는 절대 비중이 큰 대장주의 시장 영향력이 단기적으로 강해질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의 수급 여건도 긍정적인 것은 유례없는 유동성으로 개인 수급이 증시를 좌우하고 있다.”면서 “주가 하락 시 주도적으로 매수하며 가격 하단을 지지했던 주체가 과거에는 기관이었다면, 지금은 개인이 그 역할을하고 있으며, 완화적인 유동성 여건과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이런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중소형펀드 1년 수익률, 최고 66.26% 최저 43.56% 평균 49.32%

국내시장의 중소형주식형 펀드 TOP10 중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자신탁(주식)A 펀드로 66.2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C가 56.77%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54.24%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브이아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가 47.21%,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증권전환형자펀드1(주식)C-e가 46.75%,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연금저축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주식)C가 45.68%,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5가 45.32%,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4가 43.89%, 우리G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A2가 43.57%,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1이 43.56%, 기록하며 각각 4~10위를 차지했다.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 TOP10의 1년 평균수익률은 49.32%를 기록했다.

마이다스자산운용 마케팅 관계자는 “‘마이다스중소형펀드’의 실적 상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폭락했던 시장이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 할 때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를 주로 담은 마이다스중소형펀드의 회복속도가 빨랐다”며 “지난 3~6월까지 IT-네이버-카카오-게임 주 등 언택트 관련 수혜주를 골라 담아 상승 추세에서 탄력이 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의 특징은 Bottom-Up 방식에 의해 성장 가능성있는 소형주 위주로 150 여개 종목을 선별하여 비중을 조금씩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분산한 점”이라며 “운용전략은 글로벌 트랜드 전략으로 미-중-일 등 선진국 시장의 주도 업종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서 코로나 사태에서 주목받는 헬스케어-바이오-게임-IT 등 업종에 선별 투자하여 코로나 사태의 계절적 수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IT-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무너지면서 시장에서는 수요↓, 공급↓, 대형주↓ 등 폭락장세가 나타났지만,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 나라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며 시장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턴어라운드했다.” 면서 “이때 국내시장에서는 코스피보다 중소형주가 주류인 코스닥이 아웃퍼폼하며 상승할 때 마이다스펀드는 중소형주를 70%정도 담아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코스피-코스닥시장은 2400선과 900선을 뚫고 전고점을 넘어 래벨업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잠시 조정기가 올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 결과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확인한 후 마케팅 타임을 보고 지속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여 매입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