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가 비금융사 최초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쇼핑과 지역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형 뉴딜의 핵심 중 하나인 디지털 뉴딜 근간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상태에서 네이버의 힘있는 데이터 전략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가 이번에 등록한 데이터는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각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로 구성되었다. 이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 데이터와의 시너지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네이버의 쇼핑 통계 기술을 활용하여 매출 증대 등 성과를 이뤄낸 기업들이 많아진 만큼 관련 데이터의 공개는 다양한 사업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네이버

나아가 네이버는 국내 AI 연구 및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데이터 샌드박스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등 AI 학습용 데이터, ▲쇼핑, 지역, 검색 등 사용자 행동 데이터, ▲신사업 개발과 공익 연구를 위한 공공성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혁신 기술 개발, 상권 분석,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공공정책 및 행정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는 샌드박스에 제공할 데이터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중 CBT를 실시하여 관련 분야 교수진과 함께 데이터 유용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이번 금융데이터거래소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통해 공개되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가 SME의 성장과 관련 산업계 및 연구에 기여함으로써 디지털 뉴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데이터 공개를 통해 우리 사회 발전과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