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부산 분양시장이 뜨겁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부산에서 대규모 분양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레이카운티’의 지난 14일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레이카운티 홈페이지에 홍보 영상, 유니트 소개, 모형도 등을 올렸다. 

‘레이카운티’는 총 4470세대의 브랜드 단지다. 올해 부산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은 ▲49㎡A 80세대 ▲49㎡B 7세대 ▲59㎡A 423세대 ▲59㎡B 188세대 ▲75㎡A 4세대 ▲75㎡B 2세대 ▲84㎡A 982세대 ▲84㎡B 1073세대다.

총 4470세대로 5개의 단지로 구성된 '레이카운티'는 기존 거제2구역 조합원 물량은 1481세대, 임대는 230세대다. 일반 분양은 2757세대 중 특별공급 1183세대, 일반 공급은 1576세대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810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49㎡A 2억6000만~3억2400만원 ▲49㎡B 2억7900만~3억300만원 ▲59㎡A 3억6000만~4억7900만원 ▲59㎡B 3억5300만~4억4000만원 ▲75㎡A 5억6800만~6억3800만원 ▲75㎡B 5억6400만원 ▲84㎡A 5억100만~7억1100만원 ▲84㎡B 5억800만~7억1000만원이다.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는 비싸다"면서도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 예컨대 쌍용 플래티넘 해운대가 1690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변 시세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닌 게, 사직동 롯데캐슬 같은 경우는 10억원이다"고 말했다.

‘레이카운티’는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 이용이 가능하다. 종합운동장역에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3호선과 동해선 환승역인 거제역과 동해선 거제해맞이역도 위치해 있다. 

도로 이용도 수월하다. 아시아드대로와 월드컵대로를 통해 부산의 중심권인 서면과 해운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 이용 시, 김해와 창원 및 대구 등 인근 광역지역으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주변 생활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아시아드주경기장, 사직종합운동장 등이 단지 인근에 있다. 여기에 법원과 검찰청 등 공공기관도 단지 주변에 위치해 있다. 

단지 서측으로는 화지산이 위치해, 산책 및 운동 등 여가생활을 누리기에 좋다. 일부 세대에서는 사계절 다른 산 조망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환경으로는 단지 인근 거제초, 창신초, 거제여중, 거성중이 위치해 있다. 사직동 학원가도 잘 갖춰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청약일정은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 28일 2순위 청약이다. 10월 8일 당첨자 발표이며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 10일동안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레이카운티' 입주 예정일은 2023년 11월이다.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9㎡A·B ▲59㎡A·B ▲75㎡A·B ▲84㎡A·B 등이다. 한 공인중개업자는 "49타입은 오피스텔 3룸 구조로 구성돼 있고, 59타입은 3베이 판상형과 타워형 구조로 구분돼 있고, 75타입도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구조고, 84타입도 평범하다"고 전했다. 

그는 "거제2구역이 워낙 대단지고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1군 건설사들이 시공하고, 대단지라 수요자들이 기대한 게 많았다"면서 "문의를 주는 고객들은 붙박이장이나 수납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모델하우스 현장을 가면 수요자들에게 입지 다음으로 평면 구조가 중요하다. '레이카운티'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유니트별 평면도를 확인하면 59타입은 드레스룸이 없다. 안방의 욕실 또한 작은 편이다. 75타입 또한 팬트리가 없다. 드레스룸도 작은 편이다.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호갱노노' 내 한 수요자는 "84타입은 주방이 너무 작다"며 "확장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아쉬움이 있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자들은 '레이카운티'의 청약 결과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C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매제한 6개월에 청약통장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