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화학(051910)이 전지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LG화학은 18일 입장문을 내어 물적분할이 되어도 기업가치는 여전히 지킬 것이며, 물적분할된 기업의 상장도 1년은 걸릴 것이라 설명했으나 분노한 동학개미들의 마음을 달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비록 18일 기준 주가는 다소 올랐으나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하다.

동학개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내부 직원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실제로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를 비롯해 복수의 직원들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아무런 공지도 없었다"고 분노를 터트리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이 직원들에게는 물적분할 계획을 전혀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애널리스트 등에게는 귀뜸을 했다는 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LG화학 직원들이 더욱 허탈해하는 이유다.

▲ 출처=LG화학

무엇보다 지금까지 LG화학의 실적을 떠받쳐 온 석유화학 사업부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전지분야, 즉 배터리 사업부의 미래 비전을 위해 석유화학분야가 매출을 올려 떠받치는 구조인 가운데 "우리는 쭉정이냐"는 반발까지 나온다. 

물론 LG화학은 비 전지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나 직원들의 분노를 달래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담담하게 사안을 받아들이려는 분위기"라며 "다들 상황을 지켜보며 회사의 판단을 기다려보자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