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에너지 자립 주택에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있다. 출처=한화큐셀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화큐셀이 업계 최초이자 유일 사례로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 1등급을 획득했다.

18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당사의 큐피크 듀오 시리즈 가운데 7종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에서 1등급으로 분류됐다. 해당 제품들은 올해 4분기부터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 7월 22일부터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를 실시했다. 태양광 모듈 제조 및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계량화해 탄소 배출량을 검증하고 관리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 및 친환경 노력을 끌어내려는 취지다.

태양광 모듈은 탄소 배출량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등급에 따라 올해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고정 가격 계약 경쟁 입찰과 정부 보급 사업 등에서 차등화된 인센티브를 적용 받는다.

산업부는 해당 제도를 통해 국내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의 개당 온실가스 배출을 10% 감축할 시 매년 온실가스 23만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는 소나무 2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이미 2011년부터 한국의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와 유사한 '탄소 발자국(CFP)' 제도를 운용해 왔다. 프랑스 정부는 100킬로와트(kW) 규모 이상의 공공 조달 태양광 설비 입찰에서 탄소 발자국 점수를 평가 항목으로 반영해, 저탄소 태양광 모듈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큐셀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프랑스 탄소 발자국에서 탄소 배출량 인증을 획득해 프랑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친환경 시장 통합 정책(SMGP)을 통해 유럽 내 친환경 제품 정책들을 통일하고, 소비자가 객관적으로 검증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또 EU는 태양광 모듈 탄소 발자국을 포함하는 제품 환경 발자국(PEF) 제도를 도입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올해 안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은 프랑스에서 탄소 배출량 저감 관련 기술 및 경험을 축적했다"며 "각 국의 정책에 부합하는 저탄소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온실 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 1등급을 받은 '큐피크 듀오' 모듈. 출처=한화큐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