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최근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영국 정부가 보다 강력한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22일(현지시간) BBC 뉴스, CNBC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해당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잉글랜드 전역의 식당과 술집 등에 대한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야외 자리는 전부 폐쇄되며, 실내 테이블은 2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위험 경보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시켰다. 이는 제일 높은 5단계에서 한단계 낮은 수준으로, 바이러스의 전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장인의 재택근무를 다시 권고했다.

21일(현지시간)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과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은 7일마다 배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10월 중순에는 하루 5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 달 뒤인 11월 중순에는 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에 돌입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연일 3000~4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는 39만8625명으로 40만명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