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 총회 및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 후 질의 응답에 임하고 있다. 출처=테슬라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미국 테슬라가 22일(현지 시간) 주주 총회 및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5~7% 수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배터리 데이에 대해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으나, 정작 이날 발표된 내용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소재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주주들이 주차된 테슬라 차량 안에서 발표를 듣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동시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머스크 CEO의 등장에 주주들은 차량을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고 온라인 시청자 수는 한때 27만여명에 달했으나, 정작 주가는 떨어지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테슬라는▲한 달 뒤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 베타 서비스 ▲차량 판매 전년 대비 30~40% 늘어날 전망 ▲에너지 용량 5배·주행 거리 16% 늘어난 차세대 배터리 ▲자체 배터리 생산능력 2022년 100기가와트시(GWh)·2030년까지 1테라와트시(TWh) 확보 등을 주요 내용으로 발표했다.

배터리 데이 직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 떨어진 424.23달러로 장을 마쳤으나, 배터리 데이 발표 후 낙폭이 더 커져 시간 외 거래 가격이 7% 가량 급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