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상암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출퇴근 여건 개선 기대감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 개통 예정지 인근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류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인구 유입과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면적 84.42㎡ 타입의 경우, 매매가는 지난해 5월 7억6000만원에서 올해 6월 10억4000만원으로 1년 새 약 2억8000만원(36.84%) 오른 가격에 팔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GTX-A 노선 ‘킨텍스역’ 개통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GTX-B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남양주시에서는 화도읍 ‘신명 스카이뷰 그린’ 전용 84㎡ 타입이 지난해 7월 2억4700만원에서 올해 7월 1억원 가까이 오른 3억4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단지 인근에 ‘마석역’이 위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GTX 개통 호재는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양주에서 분양한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Lake City’ 는 1053가구 모집에 6765명이 몰리며, 평균 6.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GTX-C 노선 개통 예정된 양주에서 분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GTX 노선이 개통되면, 불편했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 수 있다”며 “생활권 확대와 인구 유입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GTX 개통 예정지 인근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GTX 노선은 A·B·C 등 3개다. 이미 착공에 돌입한 A노선은 물론, B·C노선도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속도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파주 운정~화성 동탄 간 총 83.1km 길이의 GTX-A 노선은 개통 완료시, ▲운정역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 ▲성남역 ▲용인역 ▲동탄역 등 10여 개 역을 잇는다.

남양주 마석에서 인천 송도 간 총연장 80.1km 길이의 GTX-B 노선은, ▲마석역 ▲평내호평역 ▲별내역 ▲망우역 ▲청량리역 ▲서울역 ▲용산역 ▲여의도역 ▲신도림역 ▲부천종합운동장역 ▲부평역 ▲인천시청역 ▲송도역 등 정거장 13개소로 계획돼 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에서 수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양주(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74.2km 구간의 정거장 10개소가 해당된다.

이에 따라, 파주, 인천, 양주 등 GTX 노선 개통이 예정된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투시도 사진=HDC아이앤콘스

HDC아이앤콘스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대에 들어서는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를 본격 분양 중이다. 전용 85~124㎡ 테라스하우스 1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TX-A 노선의 기점역인 운정역이 단지와 가깝다. 오는 2024년 개통이 완료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20분 내외, 삼성역까지 30분대로 도달 가능한 만큼,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동시 분양 예정인 상업시설은 약 1만4000여 가구의 주변 주거타운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운정호수공원 및 인접한 식음특화 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 상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지스 제151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는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일대에서 ‘더샵 부평’을 내달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18~84㎡ 총 5678가구로, 이 중 토지등소유자분을 제외한 3578가구가 임대분양 물량이다. 단지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동암역이 위치하며, 인천 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과 인천 지하철 2호선 주안 국가산단역도 가깝다. 향후 GTX-B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인천시청역도 인근에 자리한다.

대광건영은 경기도 양주 회천신도시에서 ‘양주회천 덕계역 대광로제비앙’ 을 분양 중이다. 회천신도시 내 유일한 중대형 단지로, 전용 84~100㎡ 424가구 규모다. 내년 말 착공 예정인 GTX-C 노선 덕정역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남 및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한번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