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편은지 기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사업을 가속화하며 온라인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는 올해 지난 8월 말까지의 매출이 약 12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였던 11조1300만 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82%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번 나이키의 실적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사업을 가속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온라인 주문을 위한 픽업 상점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에 주력했다. 실제 나이키는 지난 6월 코로나19 여파로 점포를 임시휴업해 매출이 전년대비 38% 감소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매출에서 수요가 급증하며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나이키의 여성 의류 사업부는 거의 200% 성장했고, 중국에서 신학기 물품을 비축하는 행태가 보이며 조던 브랜드의 판매도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매트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성명에서 “나이키는 가속화된 브랜드 모멘텀과 디지털 성장을 기반으로 더욱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시장 수급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에서 우리와 연결된 소비자와 더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며, 데이터를 사용해 소비자가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나이키의 주가는 약 3.09% 상승한 116.87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시간외 거래서는 9% 가까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