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공포는 여전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아직 진행 중이다. 이에 '집콕 추석'이 강조되며,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집콕 추석을 보내더라도 명절을 그냥 흘려보낼 순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석 명절 선물을 대표할 '건강기능식품'과 명절 음식을 대신할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 출처=삼성증권

건강기능식품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서흥(008490)'과 '종근당홀딩스(001630)'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명절음식과 관련해선 'CJ제일제당(097950)'과 '이마트(139480)'가 이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이 올 하반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서흥·종근당홀딩스, 연말 실적 기대

중앙안전대책본부의 '고향 방문 자제' 당부에 따라 집콕 추석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고향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보낼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위메프가 분석한 올해 추석 선물 1위 역시 건강기능식품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안겨준 공포에 따라 면역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출처=삼성증권

권명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집콕 추석을 맞아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한 종목으로 서흥과 종근당홀딩스를 추천했다. 이는 서흥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지난 2015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종근당홀딩스는 다양한 제품군을 연령대별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이에 서흥의 최근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서흥은 올해 6월 기준 당기순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18억원 대비 무려 68.64%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올 6월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원 대비 56.62% 증가했다. 매출 역시 마찬가지다. 올 6월 기준 14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154억원 대비 24.61% 늘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2월 실적 추정치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은 23.68%, 영업이익은 51.27%, 당기순이익은 52.4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출처=금융감독원

종근당홀딩스의 경우는 올 6월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홀딩스는 올 6월 기준 매출 21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805억원 대비 16.40%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는 올 6월 2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36억원 대비 무려 107.35%나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274억원 대비 3.28% 역성장했다.

그래도 올 12월 실적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의 경우 25.33%, 영업이익은 47.33%, 당기순이익은 51.9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서흥의 경우 매년 성장하는 기업"이라며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성장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마트, 올 연말 영업이익 성장 기대

집콕 추석이 대두되는 만큼 집에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집에서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집에서 직접 명절음식을 만들어 먹으려는 이들 역시 적지 않다. 이들은 집콕 추석을 보냄에 따라 오프라인 마트 대신 온라인 마트를 주로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권명준 연구원은 CJ제일제당과 이마트 두 기업을 집콕 추석 관련 종목으로 추천했다.

이 두 종목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6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큰 성장이 있었다. 반면 이마트의 경우엔 당기순이익에서 큰 성장이 있긴 했으나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말았다.

▲ 출처=금융감독원

먼저 CJ제일제당의 실적을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이 올 6월 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395억원 대비 300%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올 6월 3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53억원 대비 119.57%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엔 7.35%로 소폭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올 연말에도 지난해 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의 경우 9.44%, 영업이익은 49.76%, 당기순이익은 368.3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는 올 6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성장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3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266억원 대비 무려 1282.33%나 크게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올 6월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299억원 대비 58.53% 감소했다.

올 연말 이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해 말 대비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의 경우 12.27%, 영업이익은 13.07%, 당기순이익은 114.8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7년만에 찾아온 이마트의 영업이익 증가 사이클"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콕 추석 관련 종목들의 최근 주가 현황

집콕 추석 분위기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선물이 늘어나면서 서흥과 종근당홀딩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최근 1년 주가 현황을 살펴보면 서흥의 경우 지난 3월 23일 코로나19 여파로 장 중 최저 3만15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가파르게 주가가 오르더니 지난 8월 20일 장 중 최고 6만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5만6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3일 서흥은 5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전일 5만5600원 대비 0.72% 올랐다.

▲ 출처=금융감독원

종근당홀딩스의 최근 1년 주가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9일 장 중 기록한 8만2100원이 최저치다. 이후 종근당홀딩스의 주가는 꾸준히 올랐으며, 현재 11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앞서 지난 8월 5일에는 장 중 최고 15만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11만원 안팎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3일 종근당홀딩스는 10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이는 전일 10만8500원 대비 2.30% 떨어진 주가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늘어난 종근당홀딩스의 소비자로 인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오메가3, 아이커, 아이클리어 등의 후속 제품들도 성장 중"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연된 중국 진출(온라인)과 면세사업이 재개되는 것 역시 실적에 긍적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집콕 추석에 따른 명절 음식과 관련해 관심을 받고 있는 CJ제일제당과 이마트의 최근 1년 주가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코로나19 충격 이후 주가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여파로 장 중 최저 14만80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후 꾸준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지난 8월 12일에는 장 중 최고 45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4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중이며, 지난 23일 38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38만500원 대비 0.66% 오른 가격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이마트도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여파로 장 중 최저 9만73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후 10만원과 12만원 사이를 오르내리더니 최근 9월 14일 장 중 최고 15만55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3일에는 14만10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으며, 전일 14만500원 대비 0.36% 올랐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 3분기 실적은 지속되는 식품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중 돋보였던 글로벌 식품의 성과 외에 국내 가공식품의 외형 성장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