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출처=동국대학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가필수예방접종(NIP)용 독감 백신 유통에 실패한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이 국정감사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백신은 냉장유통(콜드체인)해 유통해야 한다. 신성약품 측은 배달 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신성약품이 정부와 맺은 공급 계약 물량은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다. 상온 노출로 사용이 중지된 물량은 500만 도즈다.

유통 실패에 따라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은 임시 중단됐다. 정부가 품질을 재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올 시 접종이 재개될 수 있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예상될 시 폐기될 수도 있다. 백신 폐기 시 올해 독감 백신 접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독감 유행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도 지속 중으로 ‘트윈데믹’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독감 백신 유통 실패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백신 공급부터 빠르게 정상화한 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은 질병관리청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면서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된 물류회사를 교체하고, 질병관리청에 대처 방안을 설명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