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사진=쌍용건설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접 해외 현장을 방문하고 있어서다.

24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김석준 회장은 지난 22일 밤 두바이 출장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출장을 꺼리는 일반 기업들의 상황을 감안할 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의 두바이 해외출장 강행 이유는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이자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The Royal Atlantis Hotel)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조율하기 위해서다.

이 호텔은 지상 최고 46층 795객실 규모로 내년 10월 개최될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호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1714억원)를 훌쩍 뛰어 넘는다.

▲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사진=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은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이 워낙 큰데다가 조율할 현안이 많아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직접 발주처와 대면 협의를 통해 각종 현안을 조율함으로써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시공 중인 총 6개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현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명절 및 연말연시를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신념으로 매년 이라크, 적도기니, 두바이 등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해 왔다. 올해로 4년째 추석연휴를 해외 현장에서 맞게 됐다.

한편,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만 총 9개 현장, 미화 약 21억달러(한화 약 2조5,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