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관 경관 조감도 . 출처 = 서울시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시가 2027년 완공 예정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물로 활용한 신재생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열에너지 시스템은 수온이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의 특성을 이용한 신개념 친환경 냉난방 기술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인근을 통과하는 한강수 광역원수관 물을 이용해 열교환 장치인 ‘히트펌프’로 하천수의 열(에너지)을 실내 열기·냉기와 교환해 냉·난방에 사용한다. 

민간 분야에서 수열에너지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공공 인프라에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것이다. 수열에너지 활용은 프랑스 파리(4만2000RT), 캐나다 토론토시(7만5000RT) 등 일부 대도시권에 도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서울 롯데월드타워(3000RT) 등에 적용됐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냉난방의 약 70%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꼐획이다. 지역난방을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를 연간 약 1000톤 줄이고, 대규모 지하공간의 냉난방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 등 운영비도 매년 3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연료전지와 달리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 부지 보상비, 설치 보상비 등 약 20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는 24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신재생 수열에너지 도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광역관로 원수 활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내 수열에너지 우선 적용, 광역상수도 원수의 안정적인 공급과 기술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친환경 도시공간 조성 등에 협력한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물을 활용한 친환경 냉난방 기술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대규모 예산을 절감하고, 매년 1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며 “공공인프라에 수열에너지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신개념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