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반전의 반전을 이어가는 틱톡 인수전이 막판 고비를 맞이했다. 오라클 및 월마트가 미국에 설립되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 상당부분을 확보하고, 중국 바이트댄스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남기는 대신 미국의 사모펀드가 지분을 사들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중국 정부의 반응이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24일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자국 정부에 기술 수출 허가 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설립되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오라클 및 월마트가 약 20%를 사들이고 중국에 남는 바이트댄스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가지는 방안에 대한 기술 수출 허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그대로 남기는 방안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러한 안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중국에 남긴다고 해도, 미국 사모펀드 일부가 중국 바이트댄스 지분을 확보하는데다 빅데이터를 운용하는 틱톡 글로벌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국 정부도 틱톡 글로벌의 오라클 및 월마트의 지분율이 최소 50%는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기술 수출 허가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장고가 이어질 경우 틱톡 인수전의 교착상태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