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를 인수한다. 이에 MP그룹은 상장 유지로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5일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과 아들 정민순씨가 사모펀드 '알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에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모펀드는 이달 1일 설립된 것으로 최대 출자자는 ㈜페리카나, ㈜신정이다. 출자 지분율은 69.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MP그룹이 두 차례 제3자 배정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발행 예정 주식은 3000만주 이상으로 인수대금 규모는 총 150억원이다. 인수 대금은 에스크로우 계약에 따라 회계법인 명의 계좌에 예치 후 한국거래소의 심의 결과 MP그룹 상장 유지 결정에 따른 통지가 있으면 납입대금으로 전환된다.

거래소는 2018년 12월과 2019년 5월 두 차례 MP그룹 상장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정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경영 포기 각서를 제출하면서 상장폐지 결정은 유예됐으나 현재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MP그룹의 상장유지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미스터피자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회색이 돌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M&A는 상장유지를 전제로 하는 만큼 한국거래소도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