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T 블루 차량 이미지.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경기도가 제기한 ‘카카오T 블루 택시’ 배차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를 전면부정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택시 중개 플랫폼인 카카오T가 운행되는 성남시 등 7개 지역 개인택시 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배차 몰아주기 의혹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된 8~9월은 제외하고 조사에서 카카오T 블루 서비스 시작 전후인 지난 3~6월을 대상으로 콜 건수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개인택시 카카오 T 평균 배차 콜 건수는 카카오 T 블루 운행 시행일 이후 29.9%(165건)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T 블루 택시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은 같은 건수가 2.7%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카카오T가 가맹 택시에 배차를 몰아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카카오T 블루 운행 지역에서는 개인택시 매출이 평균 13% 감소한 반면, 운행하지 않는 지역에선 평균 3.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 조사결과를 반박했다. 자사가 같은 지역에서 일반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지난 2∼8월 카카오 T 수신 콜 건수를 확인한 결과 7개 지역에서 일평균 42% 증가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측은 “경기도가 카카오T 블루 도입으로 배차 콜 수가 30%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회사 측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로는 오히려 개인택시 기사당 콜 수가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의 실태 조사는 표본이 한정되고 날씨와 코로나19 영향 등도 고려되지 않아 통계 왜곡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에서 충분히 많은 콜을 발송해도 택시 기사가 선호에 따라 일부 콜만 고를 수 있다”며 “기사가 수락한 콜 수치만으로 일반 택시의 전체 콜 건수가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