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주 글로벌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와 미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또한 미중 갈등의 지속과 미국의 대선 관련 불확실성, 유럽 지역 셧다운 우려 등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대부분 시장의 펀드 수익률이 하락했다. 다만 베트남 펀드는 소폭 보합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현재 인도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1.34%포인트 대폭 하락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의 하락을 견인했다.

중국펀드와 북미펀드의 수익률은 전주 대비 각각 5.11%p↓, 4.12%p↓ 동반 하락했다. 또한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정보기술섹터펀드도 각각 3.72%p↓, 3.12%p↓ 지난 주에 이어 연속 하락했다. 다만 베트남펀드만 1.84%p↑ 보합상승했다.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9월25일 현재 정보기술섹터와 북미펀드,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980억, +574억, +7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펀드와 베트남펀드, 인도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605억, -130억, -93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 경제는 수출이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되며 (+)성장을 보였다. 계속 부진하던 소매판매도 경제지표 개선이 이루어지며 8월 0.5%로 미미하지만 증가로 전환했고, 8월 누적 도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0.3%까지 회복됐다. 또 국제유가 하락과 자국민들의 해외 관광 제한이 경상수지 흑자에 보탬이 되면서 위안/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이 되었다.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도 위안화 환율의 하락을 견인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채 금리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높은 가운데 중국 국채가 FTSE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포함되면서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 투자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국채가 WGBI에 편입하면서 1400억 달러 자금의 중국 채권 유입과 세계 제2위 채권시장에 자금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권시장은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데따라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었다. 한편 인민은행은 14일물 역RP를 통해 1,2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했다.

8월 수출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수입 감소세는 계속되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지속 유지했다. 중국의 9월 제조업,서비스업 PMI는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영향에 전월대비 소폭 감소할 가능성을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미국 기술주 약세와 경기 우려 부각되며 전 거래일 대비 -1.72% 하락한 3,223.18P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8.42%기록하여 지난주 53.53% 대비 5.11%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상승 1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당국은 국내 상장 종목에 대해 외국인 투자 비중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은행 30%, 소비재 업종 49% 등 업종별 법적 한도 내에서 기업 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베트남 증시에는 외국인 접근성이 높은 종목은 고평가되는 반면, 한도가 낮아 외국인 접근이 제한되는 종목은 저평가되는 이중 구조가 발생한다.

베트남 증시는 외국인 참여가 제한되는 종목이 많아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기준에 맞춰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이 이뤄지면 저평가됐던 종목에 기회가 올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현재 MSCI FM지수에 들어가 있지만 내년 중 이머징마켓(EM)지수 편입 전 단계인 워치리스트에 들기 위해 규제 축소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전망했다.

베트남 VN지수는 908.58로 전일 대비 -0.43%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68%를 기록하여 지난주 -8.52% 대비 1.84%포인트 보합상승했다.

<인도시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봉쇄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여러 주에서 시행하는 지역 봉쇄 조치의 유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지금은 일상생활 유지와 경제 회복에 힘쓰며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에도 경제 회복에 사실상 올인해온 인도가 이번에는 지방 선거까지 강행한다.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28일부터 북부 비하르주(州)에서 주의원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일일 10만명에 육박했으나 최근 며칠간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9만7천894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후 조금씩 감소했으며 21일 이후에는 7만∼8만명대를 오가고 있다.

인도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대비 23.9%나 감소하는 등 경제 규모가 큰 나라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인도 SENSEX지수는 36,553.60로 전일 대비 -2.96%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12%를 기록하여 지난주 7.22% 대비 11.34%포인트 대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북미시장>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은 아직 사용되지 않은 2,000억달러 규모의 연준 대출프로그램 재원을 소기업과 가계를 직접 돕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또한 ‘평균인플레목표제’ 도입으로 연준이 필요한 만큼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가져갈 여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대출이 아닌 직접적인 실물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연준의 자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과도 추가 부양책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미 전염병연구소(CDC) 소장은 내년 4월까지 모든 자국민이 사용 가능한 충분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고 백신의 최초 승인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연방 정부 셧다운 방지를 위한 임시 예산안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언론은 의회가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등 그 외 법안에 대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가 추가 부양 기대로 소폭 상승한 점이 위험회피 성향을 다소 완화하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87.0만 건으로 전주 86.6만건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용시장 회복세 지연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나타냈다. 그러나 8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4.8% 늘어나며 전월보다는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미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했다. 3대 지수인 다우지수는 26,815.44로 +0.20%, S&P500은 3,246.59로 +0.30%, 나스닥지수는 10,672.27로 +0.37%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3.23%를 기록하여 지난주 27.35% 대비 4.12%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5.66%를 기록하여 지난주 29.38% 대비 3.72%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0.63%를 기록하여 지난주 43.75% 대비 3.12%포인트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