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끊이지 않는 코로나19의 공격으로 올 추석은 ‘집콕 추석’이 대세일 전망이다. 그러나 명절은 명절인 만큼 가족들에게 안부인사는 물론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올해는 유독 ‘동학개미운동’ 등 투자 상품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영향으로 올 추석에는 명절 선물로 금융 상품을 고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족들을 향한 추석 선물로 금융 상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연령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가족 구성원의 연령이 동일한 것은 아니어서 모두에게 같은 상품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연령에 추천이 가능한 금융 상품도 존재한다. 따라서 선물을 받는 가족의 성향을 먼저 파악한 뒤 전문가의 추천 상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연령에 추천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는 모든 연령에 추천이 가능한 대표적인 금융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존의 청약통장을 대신하는 상품으로, 청약예금·부금·저축을 한데 묶어놓은 게 특징이다. 즉 85㎡ 이하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에 민영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 예·부금 기능을 추가한 통장이다. 기존 청약 대상 주택이 청약통장별로 엄격하게 분리돼 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갖고 있다면 공공주택, 임대주택, 민간주택 등 모든 주택에 청약이 가능하다. 심지어 주택 소유 여부나 나이 제한도 없다. 주택 소유자나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하의 금액을 5000원 단위로 납입하면 된다. 또 적립식을 기본으로 하되 일정 금액이 모이면 예치금으로 인정하는 예치식도 병행할 수 있다.

만일 일정 금액을 2년간 적립했다면 청약저축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적립 금액이 지역별 예치금으로 인정될 경우에는 민영주택 청약 1순위 자격도 갖게 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 부센터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과 함께 ‘유진챔피언 단기채권펀드’도 추천했다.

유진챔피언 단기채권펀드는 채권으로만 운용을 한다. 갖고 있는 펀드의 수익률 하락을 대비한 자산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 자금을 운용할 때 적합하다. 또 단기채권 위주로 운용되기 때문에 낮은 변동성 역시 장점이다.

신동일 부센터장은 “유진챔피언 단기채권펀드의 경우 모든 연령층에서 단기 자금 파킹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약 1.5% 내외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30세대, 거래 쉽고 글로벌 투자 가능한 상품

2030세대의 젊은 층에 적당한 금융상품으로 전문가들은 거래가 쉽고 글로벌 투자가 가능한 ETF(상장지수펀드)상품 등을 추천했다.

황성훈 미래에셋 서초WM PB는 “나스닥100, FANG플러스, 글로벌럭셔리 등 글로벌 투자가 가능한 ETF상품을 2030세대에게 추천한다”며 “10월 출시 예정인 국내 뉴딜지수 ETF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신동일 부센터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을 추천하며, 금액을 최대 50만원까지 늘릴 것을 조언했다. 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러지펀드’를 비롯해 4차 산업과 관련 있는 펀드를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러지펀드는 삼성전자와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인텔 등을 담고 있는 ‘FF-Global Technology Fund A-EUR’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3040세대, 자산 늘리는 전략으로 투자

전문가들은 3040세대에게 필요한 금융 상품의 경우 자산을 늘릴 수 있는 투자 상품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연금 자산을 늘리기 위한 펀드가 좋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황성훈 PB 역시 ‘전략배분TDF펀드’를 비롯한 자산배분이 돼있는 연금펀드를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신동일 부센터장은 직장인의 경우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3040세대라면 55세부터 연금수령이 가능한 개인형 IRP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최대 9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으로 인해 약 148만5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인기 스타 ‘방탄소년단’이 소속돼 있는 빅히트 등의 공모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펀드들도 추천했다. 예를 들면 ‘맥쿼리스타공모주’ 등이 해당된다. 또 정기예금을 비롯해 3개월 단기회사채권 등에 대한 투자도 함께 가져가면 유리함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신 부센터장은 금융 투자 상품 외에 보험 상품에 대한 장점도 설명했다. 그는 “적립식 보험의 경우 10년 만기 상품으로 매월 150만원씩 5년 간 납입한다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5060세대, 연령 높아질수록 안정적인 상품으로

5060세대의 경우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안정적인 상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리츠‧부동산, 배당‧인컴 펀드, 투자등급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채권 중심의 다이나믹한 자산배분을 하는 글로벌 펀드 등을 추천했다.

황성훈 PB는 “국내에 상장돼 있는 리츠의 경우 직접 편입도 현금흐름을 위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며 “국내 상장 리츠는 반년 또는 분기 마다 배당금을 지급해 현금 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은퇴 이후 이자 생활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일 부센터장은 특히 50대의 경우 1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축보험의 일시납 부분을 고려해보길 추천했다. 그는 이어 ‘매월 생활자금 지급식’의 상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부센터장은 모든 연령층에 추천이 가능한 ‘유진챔피언 단기채권펀드’를 50대에게 다시 추천했다. 이는 단기 상품 운영이라는 점 때문이다. 다만 입출금 시 3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신 부센터장은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