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환홍삼’ 홍삼 에너지타임 스틱. 사진=컬리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마켓컬리가 8월부터 진행 중인 추석 선물세트 기획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키워드로 ‘얼리버드’, ‘이색선물’, ‘건강’ 등이 떠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월 26일까지 마켓컬리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얼리버드 기획전의 매출이 작년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보다 124% 증가했다. 이는 올해 본 기획전이 작년 추석기획전 대비 88% 증가한 것을 훌쩍 넘는 수치다. 

올해 얼리버드 기획전 수요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 19 시대에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선물세트를 미리 받아 두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얼리버드 기획전 주문 성향을 보면 주문한 다음 날 받으려는 비중이 95%에 달했다. 

카테고리별 매출을 살펴보면 유통기한 부담이 적은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았다. 홍삼,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생활용품, 주방용품이나 오일류, 캔 등의 제품이 기록한 매출 비중은 18%에 달했다. 

이와 반대로 신선도가 중요한 정육, 과일, 수산물의 경우 3개 카테고리의 매출을 모두 다 합치더라도 14%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는 정육, 과일, 수산 등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던 상품 대신 이색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한과, 과일잼, 빵, 케이크 등으로 구성된 디저트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의 12%를 기록하며 과일·견과·곡류(10%), 수산물·건어물·젓갈(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기 디저트 선물세트를 살펴보면 과일잼, 전병, 모나카가 1~3위를 기록했으며 타르트, 카스텔라, 티라미수, 초콜릿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과일 카테고리에서는 키위, 망고, 아보카도, 용과, 멜론 등으로 구성된 혼합 선물세트가 3위, 망고, 샤인머스켓 혼합 선물세트가 4위를 차지했으며, 정육 카테고리에서는 육포, 양갈비 등이 톱10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핸드워시 뿐만 아니라 살균 스프레이, 향균탈취제, 치약, 홈스파 등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 기획전의 또 다른 특징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건강,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추석 선물세트에도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8월 19일부터 9월 2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이 41%로 가장 높았다. 

전체 제품별 순위는 홍삼, 건강즙·액,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이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홍삼 제품의 비중이 33%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도라지, 마늘, 석류, 양파 등을 고스란히 담은 액, 즙 제품이 각각 15%, 12%를 기록했으며, 환 형태로 먹는 한방 제품은 7%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