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로 과자 소비가 늘어나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수입과자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세븐일레븐

[이코노믹리뷰=편은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편의점에서 과자 매출이 늘고있는 가운데, 특히 수입과자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8월 이후 과자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신장한 가운데 특히 수입과자 매출이 같은 기간 동안 20.6%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집콕 생활이 길어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현지에서 경험했던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SNS 상에서는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등 과거 여행 추억을 소환하는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수입과자 인기 현상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8월 이후연령대별로 수입과자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32.5%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50대는 6.8%에 그쳤다. 대신 50대에서는 전통과자 매출이 17.8% 크게 올랐다.

상권별로도 젊은 1~2인 가구가 중심이 되는 독신상권이 강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 독신상권 점포의 수입과자 매출은 27.1% 올랐으며, 아파트 등 전통 4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가족상권에서도 17.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세븐일레븐은 수입과자 신상품을 출시한다. 먼저 미국·유럽 내에서만 맛볼 수 있어 필수 쇼핑 품목으로 꼽혔던 ‘오레오 더블코팅 초콜릿 쿠키(8000원)’를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론칭해 선보였던 상품으로, 당시 출시 1주일 만에 준비된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자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본격 판매에 나선 것이다.

‘오레오 더블코팅 초콜릿 쿠키’는 바삭한 식감의 오레오 과자에 초콜릿을 코팅해 달콤한 맛을 배가시킨 상품으로 오리지널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2종으로 구성됐다. 커피나 우유와 함께 홈카페 디저트로 즐기기 좋다.

싱가포르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유명한 ‘골든덕 솔티드에그(1만2500원)’도 판매한다. 절인 오리알 소스에 생선껍질과 감자를 바삭하게 튀긴 이색 스낵으로 ‘피쉬스킨칩’, ‘감자칩’ 등 2종으로 출시된다. 

김세미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담당 MD는 “해외여행도 어렵고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지난 해외여행 추억을 소환하며 당시 맛봤던 과자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집 앞 편의점에서 해외 유명 먹거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관련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