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28일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00만21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4월17일 8513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서 하루 5000∼6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0만9453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브라질 14만1776명, 인도 9만5574명, 멕시코 7만6243명, 영국 4만1988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미국 의회조사국(CRS)가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0만명은 최근에 치러진 ‘5대 전쟁’의 전사자를 합친 수 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전에서는 4만74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어 한국전쟁 3만3739명, 이라크전 3만519명, 아프가니스탄전 1909명, 걸프전 148명 등이 사망했다.

반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지난 5월 이후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누적 사망자 수가 4634명을 기록해 전 세계에서 32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나라로 조사됐다. 일본은 1545명으로 45위, 한국은 401명으로 79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 조짐 가운데 북반구에서 겨울을 맞아 확산세가 가팔라짐에 따라 사망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미국과 유럽 등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의 수는 일반적으로 확진자의 후행지표로 여겨진다.

미국에서는 연일 3만~4만명대의 하루 신규 확진자를 유지하며 사망자 수와 함께 신규 확진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만1343명이다.

인도 신규 확진자 8만~9만명대를 유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 607만3348명을 기록했으며, 3위인 브라질(473만2309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가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효과적인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의 수가 2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329만8956명, 사망자는 총 100만215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