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마케팅용 '에쓰오일 세븐' 윤활유 론칭 포스터. 출처=에쓰오일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에쓰오일(010950)이 처음으로 자사 브랜드를 수출하는 쾌거를 안았다.

에쓰오일은 인도 윤활유 업체 걸프오일윤활유(이하 걸프오일)와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도에서 자사의 프리미엄 윤활유 브랜드인 '에쓰오일 세븐'을 제조 및 판매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쓰오일 세븐은 지난 8월부터 인도 동부 해안에 있는 첸나이 지역 소재 걸프오일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4분기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해외 생산 및 유통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쓰오일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윤활유 시장인 인도에서 에쓰오일 세븐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걸프오일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2006년부터 걸프오일에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를 수출해 왔다. 양 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단순한 원료 판매사-고객사 관계에서 장기적이고 확대된 파트너 관계로 도약하게 됐다는 평가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 경영자(CEO)는 "에쓰오일의 인도 내 윤활유 생산은 걸프오일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을 딛고 세계 3대 윤활유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다졌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비 차울라 걸프오일 CEO는 "에쓰오일 세븐 윤활유는 우수한 품질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받는 만큼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 역시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하루 4만4700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생산 능력을 보유했으며, 국제 품질 등급에 따른 그룹 I·II·III 윤활기유를 모두 제조하는 업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2017년 서울 강서구에 설립한 마곡 기술 개발 센터(TS&D 센터)에서 최근 엄격해진 환경 규제 뿐 아니라 소비자 및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품질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킬 만한 친환경 고품질 윤활유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전기 자동차 보급 확산에 대응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합한 윤활유 4종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