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비만치료 중 지방흡입은 간편한 시술로 군살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무섭고 꺼려지는 수술이라는 과거 인식에서 벗어나 한 번의 시술로 안전하게 가시적인 체형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시술 후에도 과거의 ‘살찌기 좋은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면 ‘요요현상’을 겪을 수 있다. 365mc 대구점 서재원 대표원장은 "지방흡입만 받으면 모든 비만 걱정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동반돼야 수술 결과를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365mc 대구점 서재원 대표원장. 출처=365mc

나쁜 습관 버려야 지입흡입 효과 지속

최근 스마트폰 충전기와 거치대, TV리모컨,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침대용 트레이가 인기다. 화장실 가는 것만 빼고 대부분의 생활을 침대에서 누릴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침대 근처를 벗어나지 않는 습관은 쉽게 살을 찌우게 만든다.

서 대표원장은 오히려 생활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물건을 침대에서 멀리 치우고, 침대는 수면만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원장은 “침대 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움직임에 비해 섭취 칼로리는 폭발적으로 늘기 쉽고, 움직임이 줄어들며 신진대사도 저하되다보니 쉽게 살찌는 체질로 변하기 쉽다”며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즐기는 TV, 스마트폰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교란해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싶다면 냉장고를 비우거나, 해로운 음식 대신 ‘건강한 음식’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이어터가 냉장고 정리에 소홀하다. 지방흡입 후 ‘이제는 먹어도 괜찮겠지’라며 좋아하는 고칼로리 음식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 배가 고플 때 무의식적으로 눈앞에 있는 음식을 먹을 확률이 높아 다이어트에 독이 될 수 있다.

서 대표원장은 “공복이 생겼을 때 냉장고가 텅 비어 있으면 배달음식을 주문할 확률이, 해로운 음식이 가득 차 있다면 이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 냉장고를 깔끔하게 정돈하고 몸에 좋은 건강식으로 채워 넣으면 허기진 상황에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무리한 운동보다 생활 속 활동량을 높이는 습관이 다이어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예를 들면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 타고 걸어다니기’를 꼽을 수 있다.

반면 가까운 거리도 택시를 타거나 차를 몰고 다니는 습관은 운동량 감소로 살이 찔 수도 있다. 이를 증명하는 통계도 있다. 국내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바로 제주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 비만 지도’에 따르면 제주도의 남성 비만율은 48.7%로 전국 1위다. 고도비만율은 5.5%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역 특성상 지하철이 없고 버스 같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떨어져 어릴 때부터 차를 타는 습관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방흡입만 받으면 모든 비만 걱정이 해결될 것이란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지방흡입 후 개선된 몸매를 유지하는 건 본인의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시술 후 얼마 동안은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금세 원래의 나쁜 습관으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일상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관리법을 상담하고, 임상 영양사로부터 체계적인 식이영양을 조언받는 게 좋다.

서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 수를 크게 줄여도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수술 효과가 반감되고 요요현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남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