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미국 대선을 40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가 전국 지지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8~10%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22~24일 95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5%) 결과, 바이든 후보는 49%, 트럼프는 41%로 8%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에서 18~29세 이하 응답자 가운데 6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으며, 같은 연령대 응답자 중 26%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인종별로는 흑인 응답자 8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으며, 7%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이하의 교육을 받은 응답자 중 52%가 트럼프 대통령, 38%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대학원 졸업 응답자 가운데 72%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0%로, 바이든 후보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에선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인선 문제도 다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 56%는 11월 대선 승자가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을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에 후임을 인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를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한 바 있다.

▲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21∼24일 전국 등록 유권자 8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오차범위 ±3.5%) 결과 민주당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53%의 지지율로 공화당 트럼프-마이크 펜스 후보 43%를 1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아울러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21∼24일 전국 등록 유권자 8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오차범위 ±3.5%) 결과 민주당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53%의 지지율로 공화당 트럼프-마이크 펜스 후보 43%를 1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바이든-해리스는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54%의 지지율로 트럼프-펜스를 10%포인트 차로 앞섰다.

WP는 “양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8월 조사에서 양측 후보 간에 12%포인트의 지지율 격차가 있었다”며 "통계학적으로 그때와 비교해도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의사가 있는' 남성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55%대 42%로 앞섰지만, 바이든은 여성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65%대 34%로 큰 폭으로 앞질렀다.

WP는 "남성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세는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성 유권자의 바이든 지지율은 당시 클린턴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색인종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바이든 지지율은 76%로 나타났고, 트럼프 지지율은 23%에 그쳤다. 두 후보 간 차이는 무려 53%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흑인 유권자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88%대 9%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의 지지율과 유사하지만, 지난 2008년과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의 지지율에는 약간 모자라는 수치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