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과 연말 매출 성수기에 대비해 식료품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슈퍼마켓들은 올해 가을과 겨울철에 대비해 식료품을 이전보다 일찍 비축하기 시작했다. 플로리다 등을 본거지로 하고 있는 유통업체 사우스이스턴 그로서즈(Southeastern Grocers)는 예년보다 수개월 앞당겨 여름부터 추수감사절용 칠면조와 햄을 확보하고 있다. 식자재 도매업체인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드(United Natural Foods)도 지난 6월부터 추수감사절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WSJ는 유통업체들이 겨울을 대비해 파스타 소스와 같은 주요 식료품과 휴지 등을 수개월치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료품 슈퍼마켓 조합(Associated Food Stores)도 ‘코로나 전용 팔렛’을 만들어 세제나 소독제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식품회사들도 인기 품목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팸 등을 생산하는 미국 식품기업인 호멜푸드(Hormel Foods)는 최근 회사 재고가 1년 전에 비해 24%나 줄었다고 설명하고, 코로나19로 직원들이 일부 출근을 못하는 상황이 다시 생겨 생산성이 악화될 경우 베이컨, 페페로니, 땅콩버터, 스팸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슈퍼마켓과 식품회사들이 이처럼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한 조치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3월 봉쇄 조치로 인해 식료품 부족 사태를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더라도 당시보다는 준비가 잘 되어 있어 사태가 그때만큼 심각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청소용 물티슈를 비롯한 일부 제품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고 제조업체가 생산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이 부족해 매장에서 재고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미국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과 연말 매출 성수기에 대비해 식료품 재고를 늘리고 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글로벌]
■ 사우디 "G20 정상회의, 11월 21~22일 화상회의로 개최"

-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G20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21~22일 양일간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

-  사우디는 이날 성명을 내고 "G20 정상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드러난 취약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생명을 보호하고 성장을 회복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해.

-  G20은 앞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11조달러를 투입했고, 최빈국 등의 보건의료 재원 확보를 위해 14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도 상환을 연기해주기로 결정한 바 있어.

-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긴급 정상회의와 이후100 여 차례 진행된 장관급 회의도 화상으로 개최.

[미국]
■ 美 법원 '표현의 자유' 강조 - 틱톡 美 시장 퇴출 모면

- 미국 워싱턴DC연방법원이 미 상무부의 미국내 틱톡 다운로드 금지 조치를 중단시켜달라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

- 바이트댄스는 이날 오전 긴급 청문회에서 틱톡의 미국내 다운로드를 금지하면 이용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도 위배된다고도 주장.

-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 등 미국 온라인 기업을 대표하는 사업자 단체 '넷초이스'는 긴급 청문회를 앞두고 미국 인구 4분의 1이 이용하는 미디어 플랫폼의 접근을 완전히 금지한 전례가 없다며 틱톡을 옹호하는 자료를 법원에 제출.

- 이번 판결은 비공개로 이뤄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칼 니콜라스 워싱턴DC 연방법원 판사는 틱톡 다운로드 금지는 중대하고 상당한 박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

- 다만 니콜라스 판사는 오는 11월 12일 예정된 '미국내 틱톡 사용 전면금지' 조치를 막아 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아.

■ 美셰일업계, 합병 시작됐다

- 코로나19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두 미국 셰일오일 업체, 데본 에너지와 WPX에너지가 합병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

- 데본 에너지의 시장가치는 약 34억달러, WPX는 약 25억달러로 두 회사가 합병하면 60억달러 가치의 회사가 새로 생기는 셈.

- 셰일 오일은 미국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만들었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업계내 합병 러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일찌감치 나온 바 있어.

- 코로나 이후 급락한 국제유가로는 셰일업계가 사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

-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의 알렉스 비커 애널리스트는 “합병 후 보다 다각화한 포트폴리오가 운송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 저장고 제약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

[중국]
■ 美증시 떠나는 中기업 덕에 상하이·홍콩 금융시장 '어부지리'

- 미국과 중국간 긴장으로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를 떠나면서 홍콩과 상하이 금융시장이 덕을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

- 시장조사업체인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증시에 상장됐던 중국 기업 8곳이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해 256억달러를 조달.

- 이들 기업이 홍콩에서 주식을 추가 상장한 것은 향후 미 증시를 떠나야할 때에 대비한 일종의 안전망이라는 것.

- 여기에는 시가 총액이 1조달러를 넘는 알리바바그룹 홀딩스와 얌차이나 홀딩스 등이 포함.

- WSJ는 중국 기업의 본국 회귀는 홍콩과 상하이를 주요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고 더 많은 국제 자본을 유치하려는 중국의 야망과도 맞물려 있다고 전해.

[일본]
■ 日 기업 경영자 90%, 스가 내각에 규제완화 확대 주문

-  일본 주요기업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가내각 정책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90% 가 각종 규제완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28일 보도.

-  또 조사 기업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년 이상 걸린다며 획기적인 성장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

-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주었지만 규제완화 부문에서는 "평가할 수 없다"가 29.6%에 달해.

-  닛케이는 이는 기존의 개혁이 충분히 진행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스가 내각에 기대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

-  규제완화를 기대가 가장 높은 부문은 "행정 절차의 온라인화'가 73.9%로 제일 많았다고. 인건비 증가로 이어지는 '최저임금 인상'도 90.8%가 늦춰야 한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