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첫 TV토론에 나선다.

이번 TV토론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인종차별 시위, 연방대법원 공석 등 올해 발생한 중요한 이슈 6가지를 주제로 15분씩 총 90분간 광고시간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토론을 앞두고 화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거액의 탈세 의혹에 대해,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18년 간의 납세자료를 분석해, 그가 최근 15년 중 10년 동안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으며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2016년과 취임한 2017년에 합쳐 총 1500달러(약 176만원)의 연방소득세를 낸 것이 전부라고 폭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짜 뉴스 미디어는 2016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나의 세금과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고 NYT를 비난했다.

이어 "나는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며 “나도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 측은 “초등학교 교사와 소방관이 트럼프보다 세금을 많이 낸다”면서 영상 광고를 이용해 트럼프를 공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으로 방송에 매우 능하며, 순발력이 뛰어나지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자기 주장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등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오랜 정치 생활로 인해 쌓인 내공이 강점인 반면, 언변이 부족하며 잦은 말실수로 인해 토론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후보는 전날(28일) 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다음날 밤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릴 TV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동안 하루 3곳의 유세를 다녔지만, 이날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 등 2개 공식 일정만 진행했다. 바이든 후보는 공식일정을 아예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TV토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청객 수도 75~80명으로 제한하고 두 후보 간 악수도 없이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 사회는 폭스뉴스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