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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재봉쇄 공포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종합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등이 일제히 내렸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1.40포인트(0.48%) 내린 2만7452.66에 거래를 마쳤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6.13포인트(0.48%), 32.28포인트(0.29%)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만 제외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이 모두 하락했다. 또 테슬라도 0.5% 내렸다. 특히 최근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니콜라는 7.36% 내리며 하락세를 잇고 있다.

이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 86.3에서 9월 101.8로 급등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보다도 훨씬 높으며, 노동시장 회복과 단기적 경기 낙관론이 겹친 결과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글로벌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주요국이 몰린 북반구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재확산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76만명에 달했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재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시는 전날 코로나19 검사 양성 비율이 3%를 넘어서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빌 더 블라이조 뉴욕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될 경우 봉쇄조치를 다시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1.31달러(3.2%) 내린 39.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도 약세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8포인트(0.40%) 내린 93.9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비교한 수치다. 수치가 높으면 달러화 강세, 낮으면 달러화 약세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