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며 국제유가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2%(1.31달러) 떨어진 배럴당 39.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3.3%(1.40달러) 빠진 배럴당 41.03 달러로 거래를 마친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가 퍼지는 장면과 오버랩된다. 실제로 최근 각 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며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노르웨이의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일시적으로 끌어 올렸으나 그 파장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당분간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미국 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관리청(EIA)이 집계한 자국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약 16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원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며 국제유가가 30달러 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당분간 상승동력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