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기술력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비판을 받는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기술력에 문제가 많다는 비판이 커지자 트레버 밀턴 창업주가 전격 사임했으며 이 가운데 창업주의 추악한 성추문이 터진 후 협력을 약속한 GM도 거리두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당장 업계에 따르면 고소인은 밀턴의 사촌인 오브리 스미스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성 한 명 등 2명으로, 이들은 수년 전 밀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에 대한 잡음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그 연장선에서 12월로 예정된 신차 출시 행사도 무기한 연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실제로 니콜라는 1일 "당초 12월 3일로 예정했던 신차 출시 이벤트인 니콜라 월드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신차 출시 행사를 여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업계는 크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사기 논란에 휘말린 니콜라가 코로나19의 뒤에 숨어 '투자자들을 기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19 핑계를 대며 신차 출시 행사를 연기하는 것 자체가 기술력이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다만 니콜라는 공개될 시제품에 대한 정보와 관련 개발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신차는 반드시 공개될 것'이라는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마크 러셀 니콜라 CEO도 "올해 말 에너지 협력사 1곳과 함께 수소 충전소를 건설하는 협상을 마무리 할 생각"이라며 "내년 2분기 상업 수소충전소를 착공할 것"이라 다짐했다. 

수소 충전지 사업이 최근 좌초된 가운데 니콜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으나, 니콜라는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