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A씨(45) 아침에 일어나기 쉽지 않다. 전날의 피로누적 때문인지 길게는 10분 넘게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피로와 나이 탓으로 아침에 힘들다고 생각했단 A씨는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류마티스관절염

흔히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기 쉬운 질환 중의 하나가 관절염이다. 특히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에는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관절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있지만 이 두 가지 관절염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발병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분명한 구분이 필요하다. 더욱이 노화의 원인인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더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비염증성 관절염인데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자기면역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0.7~1%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일반적인 관절염과 달리 면역력의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원인을 정확히 규명할 수 없지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기회적인 요인 등이 서로 연관되어 병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면역력이 떨어져 류마티스관절염이 발병하기 쉽다.

면역력 높이는 한방치료와 생활습관

류마티스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마디 등 관절 부위가 뻣뻣하거나 열이 나서 붓는 통증 등을 들 수 있다. 치료를 받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연골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지고 한번 손상된 관절은 치료가 어렵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력과 관계가 있는 만큼 올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시킬 수 있다.

이에 최근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방요법이 손꼽히고 있다. 정확한 발병원인을 알 수 없는 가운데 체중감량, 비 약물적인 치료 등을 통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스한의원 대전지점 조훈범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한방요법은 기본적으로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복구함과 동시에 활성화를 위한 치료를 바탕으로 한다”며 “치료 증상완화는 물론 재발되지 않는 호전상태에 이르도록 돕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에게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원장은 한방요법뿐만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운동을 권장했다.

그는 “관절과 근육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운동을 해야 하며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그런 때에도 30분마다 걷거나 일어서서 무릎, 허리, 그리고 목이 뻣뻣해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