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따라 취향 따라 선택 폭 다양

백화점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들. 100만원 이상 고가 제품 중에는 고급와인과 영광 굴비가, 50만원 이상 제품 중에는 최고급 한우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설보다 올 추석의 선물 준비 씀씀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 구입처인 백화점에서도 이러한 수요에 대비 다양한 선물 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는 현명한 선물 구입을 돕고자 가격대별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한다.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족
“와인으로 할까, 굴비로 할까”
100만원을 넘어서는 프리미엄급 선물의 대표는 영광 굴비다. 현대백화점의 ‘현대명품 굴비 매(梅)’는 33cm 이상 되는 국내산 참굴비 10마리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200만원이다.

‘굴비 매(梅)’는 국내산 참조기에 1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이용해 아가미에 간을 하는 전통방식으로 완성했으며, 영광 법성포 자연 해풍에서 2∼3일간 건조 후 제작했다.

갤러리아백화점에도 150만원 상당의 ‘영광굴비 명품세트’를 선보인다.
법성포 칠산 앞바다의 특수한 자연환경과 지리적 기상요인 등 최상의 건조 조건 속에서 1년 이상 간수가 빠진 천일염으로 염장을 했다. 이 제품은 31cm 이상 크기의 굴비 10마리로 구성돼 있다.

선물하려는 상대가 애주가라면 롯데백화점에서 판매중인 최고급 와인과 위스키에 관심 가질만하다.

롯데백화점에서 3병 한정으로 판매되는 ‘샤토 페트뤼스 05년산’ 와인은 블랙베리의 진한 향이 달콤함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와인으로 가격은 1200만원이다. 와인의 레이블에 베드로의 얼굴이 형상화되어 있다.

최고급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랜킨’도 2병 한정 판매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사진작가 랜킨이 제작에 참여한 이 위스키는 각 병마다 고유번호와 각기 다른 사진이 라벨링되어 있어 소장가치도 높다. 가격은 130만원.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컬트 와인의 대명사 ‘스크리밍 이를 06(L)’세트를 450만원에 선보인다.

컬트 와인은 와이너리의 가장 좋은 포도밭에서 소량 생산을 통해 보르도 1등급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50만~100만원 준 프리미엄족“추석 선물은 역시 한우”
50만원 이상의 선물 제품 중에는 단연 한우세트가 인기다. 백화점마다 각기 최고급 한우를 엄선해 선물세트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인 친환경 유기농 한우 ‘赤土牛’세트는 전라도 장흥의 청정지역에서 유기농 적토미 볏집, 옥수수, 보리 등 유기농 사료와 유기농 키위를 급여해 사육한 친환경 웰빙 한우세트로 4.8kg 한 세트에 70만원이다.

이 선물세트는 적토우 등심로스 1.6kg, 찜갈비 1.6kg, 살치살 0.8kg, 채끝로스와 안심 각 0.4kg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백화점에는 이외에도 농협에서 생산하고 충북도지사가 인증한 ‘청풍명월 한우 명품세트’도 함께 판매한다. 2.4kg 한 세트에 59만원.

신세계백화점에서도 90만원대 한우와 굴비세트를 판매 중이다. ‘명품 목장 특호’세트는 원도 화천, 평창, 제주 등 천혜의 자연 환경과 첨단시설을 갖춘 신세계 목장에서 자연방목과 집중 육성을 거친 최고급 한우를 엄선한 상품.

가격은 5.2kg 한 세트에 90만원이다.
‘토판 저염 명품 재래굴비 특호’도 눈에 띈다. 한식과 곡우 사이 제주도에서 어획한 알이 꽉 찬 참조기를 영광 법성포에서 말려 일 년 이상 간수를 뺀 토판염으로 섶간하고 자연 해풍에 말리는 전통방식으로 제작됐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자체 한우브랜드인 ‘강진맥우’에 전통방식으로 여물을 먹여 키워 한우 고유의 맛을 재현한 명품 한우인 ‘강진맥우 화식우 명품세트’를 판매 중이다.

한정수량 생산하여 명절기간에만 판매하는 특별세트. 고급스러운 3단 목함과 실크보자기에 포장되어 판매된다. 갤러리아 자체제작 상품으로 가격은 75만~99만원이다.

한우 외에도 이 가격대에선 70만원 상당의 전복세트와 60만원 상당의 도라지세트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인 ‘제주 자연산 해녀전복세트’는 제주 근해 청정 바다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통해 직접 잡은 전복을 항공으로 직송한 자연세트다.

‘장생도라지’의 경우 한평생 도라지 연구를 한 이성호 선생의 21년산 장생도라지만을 엄선해 모았다.

30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갤러리아 백화점은 1 건옥돔세트. 2 토판 천일염 ‘The Salf’ 특호, 3 명품 한방 곶감, 4 천연꿀 ‘석청’세트 등을 선보인다.


30만~50만원 실속족
“다양한 특산물로 가격만족 품질만족”
30만원 이상의 선물군에는 다양한 지역 특산물들이 포진해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자연산 전복장’은 100% 자연산 전복을 채취해 만든 것으로 2kg에 35만원.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이외에도 경북 봉화군 청양산에서 우병달 씨가 오랜 시간 동안 자연 상태로 생산한 명품 더덕만을 모은 ‘명품 장생더덕세트 1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1kg 가격은 39만원.

롯데백화점에서도 이 가격대에 지리산 곶감과 제주 은갈치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선보인다.

‘정과원 지리산 특선’세트에는 지리적 표시 등록 상품 ‘임산물 제 3호’로 지정된 산청곶감과 녹차의 명산지 지리산 권역에서 재배한 작설차가 함께 담겨 있다. 곶감 60개와 50g들이 작설차가 2개가 포함된 세트가격은 40만원.

제주 은갈치 중 몸통 부위만 절단해 진공 포장한 ‘제주 프리미엄 은갈치 세트’(3kg, 33만원)와 4단 구성의 옻칠과 용기에 풍성하게 담겨진 한과세트 ‘신궁한과 정일품’(50만원)도 롯데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제주산 흑한우를 49만원에 판매한다. 까만 털이 특징인 흑한우는 과거 임금님께 진상되었으며 현재는 제주도에서만 소량 사육되고 있는 희소성 높은 재래한우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30만원대 멸치세트를 선보인다. ‘남해안 죽방렴 멸치세트’는 경상남도 남해군 지족해협에서 10년간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전대영 씨가 생산하는 전통 죽방렴으로 제작됐다.

V자형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밀물과 썰물 때에 맞춰 어획해 몸통의 빛깔과 육질이 좋다. 100세트 한정 상품이며 가격은 35만원.

30만원 이하 알뜰족
“천일염, 홍삼 등 저렴하지만 알찬 선물 가득”
10만원에서 20만원대 상품 중에도 받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만한 괜찮은 선물들이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 추석 최고 인기선물군인 홍삼 제품을 22만5000원에 판매한다. 홍삼정환 168g 2병과 홍삼 정옥고 250g 2병으로 구성된 ‘정관장 프리미엄 B호’는 면역력이 높은 특성 때문에 금년 효도선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다양한 중저가 선물세트를 공개했다. 그중에서 소금이 결정되기 전 물위에 하얗게 떠 있는 염꽃소금과 7~8월에 생산된 최고 품질의 토판염 480g 및 토판재래간장 320ml 등으로 구성된 ‘The Salt 특호’가 눈에 띈다.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재래식 간장과 혼합 구성한 상품으로 30세트 한정, 8만5000원이다.

마이산, 지리산 일대에서 채취한 100% 천연꿀세트 ‘석청’도 1kg 27만원에 판매 중이다. 석청은 깊은 산골 바위와 돌 틈에 벌들이 저장해 둔 자연산 꿀로 쌉싸래한 맛과 진한 향이 일품이다.

‘건옥돔 명품 특선세트’는 마리당 850g 이상의 크기만 선별하여 가공한 제주 건옥돔세트로 국산 건옥돔 2.3kg 이상으로 구성해 25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20만원대 갈비·정육세트와 10만원대 제주 수산물 정선세트, 태양초 고춧가루 세트, 천일염세트 등을 선보인다.

‘한아름 갈비·정육세트’는 한우 찜갈비와 국거리, 불고기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됐으며 4.0kg 세트가 22만5000원이다.

제주 근해에서 어획한 옥돔과 은갈치, 고등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수산물 정선세트는 1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선물세트.

국내 최초 천적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태양초 고춧가루세트는 16만원에, 수확 시기가 남들보다 2달 이상 늦고 수확 종료 시기도 빨라 질이 좋은 천일염세트는 16만5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에선 진장과 궁중 너비아니세트를 1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5년 이상 묵은 기순도 진장세트’는 전남 담양 고 씨 문중에서 360년간 내려온 비법으로 10대 종부 기순도 씨가 직접 담근 진장세트이다.

가격은 15만원이며, 100% 국산 콩으로 쑨 메주, 지하 150m 암반수와 3년 이상 된 대나무와 소나무 장작불로 9번 구워낸 죽염을 사용하였다.

조선왕조 궁중음식(무형문화재 38호) 기능이수자인 한복선 원장이 선대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로 개발한 궁중 너비아비세트도 1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재훈 기자 hu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