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상거래관리사란?

과거 직접 상품을 사고팔던 직거래 형태에서 인터넷 쇼핑몰이 도입된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상에서 재화를 사고파는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각종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가게에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매장 방문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유통 비용과 건물 임대료 등 부대비용을 아낄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자상거래 총규모는 287조 760조원에 달했다. 전자상거래 규모는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위축된 2009년을 제외하고는 2000년대 들어 대부분 10~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달로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고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해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된 경영, 기술, 마케팅 능력 전반을 평가하는 시험인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이 2000년 만들어졌다. 인터넷에 관한 기술과 지식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에 관한 전문지식과 세무 및 법무지식 등을 두루 섭렵해야 통과할 수 있는 시험이다. 국가기술 전문자격 시험으로 분류되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 시험정보

전자상거래관리사 시험은 연 2회 시행되며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 1·2급 모두 필기 및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1급은 2급 취득 후 관련 직종에서 2년 이상 근무했거나, 해당 실무에 3년 이상 종사한 자만 응시할 수 있는 반면 2급은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어서 많은 사람이 2급 시험을 치르고 있다.

필기시험은 전자상거래 기획, 전자상거래 운영 및 관리, 전자상거래 시스템 운영 및 관리, 전자상거래 관련법규 등 모두 4과목으로 구성된다. 고객의 요구를 분석하여 전자상거래를 기획하고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지, 이에 수반되는 각종 인프라를 설계하면서 효율적인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모든 문항이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1급은 190문항, 2급은 160문항이다.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얻으면 합격이다. 시험은 1교시와 2교시로 나누어 치른다. 1급 시험의 경우 1교시는 100분, 2교시는 90분간 치러지는 반면 2급 시험은 1,2교시 모두 80분간 진행된다.

실기시험의 경우 1급은 전자상거래 실무에 관한 서술형 시험으로 진행되며 총 5문제가 출제된다. 2급은 전자상거래 구축기술에 대한 작업형 시험을 치르는데, 전자상거래 운영실무와 관련된 5문제가 출제된다. 1급은 200분, 2급은 150분간 진행되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다. 소정의 검정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필기가 1만6500원, 실기는 3만원이다.

오는 9월 2013년 2회차 필기시험 시행을 앞두고 있다. 1급과 2급 시험이 같은 날짜에 진행된다. 접수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며 시험은 9월 15일에 시행된다. 합격자 발표는 10월 2일로 예정돼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검정사업단 홈페이지(license.korcham.net)에서 접수를 받는다.

 

◆ 자격증 취득 후 진로

전자상거래관리사는 해당 기업의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인터넷 시스템 개발과 구축, 마케팅, 홈페이지 기획 및 제작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정부 공공기업, 정보통신업체, 유통업체, 서비스업체, 금융기관, 경매시장, 소호 비즈니스, 가상교육,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할 수 있다. 자금력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벤처 창업도 가능하다.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 채용 시 그리고 보수, 승진, 전보, 신분보장 등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업체에서 자격증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자격증 자체가 실질적으로 취업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취득 후에도 꾸준한 공부와 실무경험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 미니인터뷰|전자상거래관리사 취득자 인터뷰

“전자상거래 관련 기본 소양을 갖출 기회가 너무 부족하죠”

 

현재 한 중견기업의 온라인 비즈니스 실무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우영(51세) 씨는 2000년 시행된 전자상거래관리사 시험 1회 합격자다. 다양한 웹사이트와 쇼핑몰 기획 및 구축 또는 컨설팅 업무를 시행했으며 대학교의 관련 학과에서 전자상거래 구축 실무 등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험준비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들도 운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관리사 시험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사그라드는 추세 속에서 자격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Q.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국내에서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1990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중 2000년 9월에 상공회의소에서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 시험을 실시한다는 발표를 보고 1회에 응시해서 합격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웹이 화두였지만 곧 전자상거래가 화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일할 수 있나요?

전자상거래 관련업계에서 자격증이 필요조건인 것은 아니므로 실제로 자격증을 요구하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은 스스로 전자상거래 학습을 하기 위한 계기로서의 가치가 더 뚜렷합니다.

자동차 운전을 하려면 반드시 자동차 운전면허가 필요하지만 전자상거래업을 하는 데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비전공자가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거나 그 방면으로 취업하고자 한다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현재 활동하는 데 자격증 준비 당시 공부했던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되나요?

현직 웹 퍼블리셔(web publisher)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분명한 사실은 전자상거래관리사 시험을 대비하면서 공부한 내용들이 지금의 실력에 기초를 다지는 데 명확한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내용 자체의 난이도나 깊이는 다르지만 비전공자인 제가 웹 퍼블리셔로서 인정받게 된 건 결국 전자상거래관리사 시험 학습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는 어려운 내용을 가르치는 학원 과정에 덜컥 접수하기보다는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처럼 상대적으로 쉬운 내용을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을 따기 어렵다면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자격증이 있을까요?

하위 개념의 자격증인 전자상거래운용사를 공부하면 됩니다. 이론(필기시험)은 관리사의 난이도가 훨씬 더 높고 실기의 경우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Q. 지금 직장에서 나오게 된다면 이 자격증을 활용해 어떤 일에 또 도전해보고 싶은가요?

현재 웹 퍼블리셔로서 중견기업의 온라인비즈니스 팀장을 맡고 있으므로 당장은 현직에 충실하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인터넷 쇼핑몰 관련 웹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습니다.

 

Q. 학창시절에 이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주는 수업이 있었나요?

최근 몇 년간 IT 교육기관에서 초보를 준전문가로 이끌어주는 견실한 커리큘럼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재취업 교육기관이나 전문대학에서도 E-비즈니스, 전자상거래 관련 학과나 교육이 대부분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보자에게는 웹 전문가가 되기 위한 일종의 진입장벽이 생긴 것입니다. 초보자에게 전자상거래 관련 기본 교육을 제대로 해주는 교육기관은 별로 없으며 전자상거래 관련 자격증 교육기관은 전무한 것이 현실입니다. 거의 상업적 목적이 짙은 쇼핑몰 개설이나 관리에 특화된 실무교육이 대부분이라 전자상거래 부문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필수가 될 기본 소양을 갖출 기회가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상거래관리사의 모든 것

전자상거래관리사란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매출에 대응하여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기획 및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전자상거래 전문 인력

과목 필기시험- 1,2급 공통: 전자상거래 기획, 전자상거래 운영 및 관리, 전자상거래 시스템 운영 및 관리, 전자상거래 관련법규

실기시험- 1급: 전자상거래 실무(서술형) 2급: 전자상거래 구축기술(작업형)

진로 인터넷 쇼핑몰 업체, 기업 쇼핑몰, 정보통신 업체, 유통업체, 서비스 업체 등

교육기관 오지랖선생, 유비에듀닷컴, 프라임에듀 E.C, 한경ITPASS

 

전자상거래관리사 교육기관

오지랖선생(http://www.jjum.com/) 070-7571-5785

유비에듀닷컴(http://ec.ubedu.com/) 02-584-2478

프라임에듀 E.C(http://prime-eduec.com/) 070-8958-3710

한컴ITPASS(http://www.itpass.co.kr/) 070-4651-3949

한편 배재대학교, 세명대학교, 유한대학교, 순천향대학교를 비롯한 몇몇 대학에서는 전자상거래학과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경영에 필요한 전반적 지식은 물론 각종 기술을 교육한다. 주요 교과목인 전자상거래원론, 마케팅관리론, 전자무역실무, 국제통상론, 운영체제기초 등이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에도 도움 될 수 있다.

 

김우영 전자상거래관리사 합격노트

전자상거래 자격증 준비는 비전공자가 시작하기에 크게 어렵지 않다. 필기시험 준비도 관련 서적을 구입해 독학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인터넷 마케팅 방법이나 기타 관련 도서를 한 번 이상 정독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후에 시험대비 수험서로 공부하면 된다.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가급적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실기시험은 책을 보며 직접 실행해 보는 형태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시하는 모의문제와 설치 매뉴얼을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