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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 참 똑똑하다.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력을 자랑하는 나라답게 우리 나라 사람들의 영민함은 그 어느 국가 그 어느 시대 보다도 뛰어나다.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바로 검색하고 확인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저장된 것들을 즉각 끄집어내서 활용한다. 잠 자리에서 눈 뜨자마자 바깥 날씨가 어떤지 오늘 하루 기온이 어떨지 손가락 터치 한번이면 대번에 파악된다. 장거리 여행을 하기 전, 단번에 고속도로 상황이 어떤지 어느 길로 가야 고생을 덜 하게 될 지 손금 보듯 훤히 꿰뚫어 본다. 아이와 함께 외출 준비를 할 때에도 ‘얼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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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3.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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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들어 가는 아들 녀석에게 한방 먹었다.일요일 오후 등산을 갔다 오는 길에 뭔가를 가르쳐 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오히려 내가 한 수 배웠다. 선거철이 한창 인지라 내가 사는 한적한 북한산 밑도 주말이면 붐비는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세 차량들이 설치고 다닌다. 버스 정류장 근처 뿐만 아니라 주택가 인근 거리 곳곳에 벽보가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뉴스에 등장하는 후보들은 서너 명 수준인데 벽보에는 무려 12명의 인물이 길게 붙어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려주기 위해,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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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2.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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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자니 애가 쓰이기는 한다.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베이징 겨울 올림픽, 그런 대회에서 성적이 뭐가 중요할까 싶어 관심조차 두지 않고 싶었지만, 선전을 펼치는 우리 선수들이 등장하는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두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간다. 늘 우리의 주종목이라고 하고 있는 쇼트트랙에서 예전만큼의 메달 소식이 쏟아지지는 않고 있지만, 이미 국민들이 모든 걸 희생하더라도 금메달 하나만 하던 시절은 지나 버렸다. 국제 무대를 가지고 놀만큼 뛰어난 기량과 전략 전술들은 이미 전 세계로 공유되어 버렸고, 이제는 더 이상 링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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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2.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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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는 병사의 리더인가, 장수의 리더인가?예로부터 권력은 나누어 가질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신하가 군주를 넘어서려고 하면 여지없이 싹이 잘려나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치이자 역사였다. 소위 킹메이커가 되기를 바라고 헌신을 다 했지만, 자신이 만든 ‘킹’에 의해 죽임을 당하거나 배척 당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승리한 자들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는 승리함으로써 권력을 가진 자들을 칭송하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문제가 되는 자들이라면 여지없이 역적이나 모리배로 손가락질을 받도록 만들었다.이는 오늘 날의 기업들에 있어서도 한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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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2.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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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이라는 감옥에 갇혀 지내지 않기 위해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들어 낸다.알래스카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 한다. 젊은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그만 하혈이 심해서 목숨을 잃었는데, 다행이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다. 홀로 남은 아이의 아빠는 젖동냥도 하면서 애지중지 하나 뿐인 피붙이를 정성을 다해 길렀는데, 동토의 땅에서 아이를 돌봐줄 유모를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었다. 하다 못해 유모 대신에 아이를 옆에서 지켜줄 훈련 잘 된 개 한 마리를 구해 아이 곁에 두었다. 생각보다 똑똑했던 개는 항상 아이 곁을 지켰고, 아빠는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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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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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유정 뚫던 삽질은 지구를 구했지만, 2021년 첨단 엔지니어링은 폭망했다.’요즘 화제작이라는 ‘돈 룩 업 (Don’t Look Up)’이라는 영화를 봤다. 지난해 연말에 상영을 시작했고 장르가 코미디로 분류되어 있다. 극장가가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보지만 출연진들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무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에 메릴 스트립이다. 그 밖에도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화제작인데, 러닝타임만 2시간 19분이다. 웃자고 봤다가 마지막엔 눈물로 끝냈다. 구구절절한 얘기를 한다는 것은 스포일러가 되니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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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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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점심을 늘 굶는 친구가 있었다.사회 초년병 시절 얘기다. 당시는 IMF 직후라 모두 살기가 팍팍했다. 그런데 함께 근무하던 동료 하나가 늘 점심 때가 되기 직전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다. 1시가 넘어서면 사무실로 들어와서 근무를 하곤 했는데, 그때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남들과 함께 밥 먹기를 꺼려하는 성격’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혼자서 점심을 먹고 운동이라도 하려니 했던 것이다. 아니면 학원이나 운동 같은 개인적인 뭔가를 늘 하려니 했다. 그러다가 그 친구와 둘이서 출장을 다녀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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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1.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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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클러치 상황에서 버틸줄 알아야, 이긴다!’두 발을 11자로 똑바로 한다. 줄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운다. 시작되면 모두가 그 자리에서 몸을 뒤로 눕는 자세로 한동안 버틴다. 버티는 동안 상대 팀의 호흡이 무너지면 모두가 힘을 합쳐 줄을 당긴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하다. 그 유명한 ‘오징어 게임’에서 소싯적에 줄다리기 좀 했다는 ‘1번 참가자’ 오일남 옹의 필승 전략이다. 덩치 있는 남자들로만 구성된 상대팀에 비해 어찌하다 보니 여자들과 노인까지 끼게 되어 열세에 놓이게 된 주인공 팀이 쓴 방법이다.한동안 인터넷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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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1.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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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있음을 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점에 당락이 결정되고 희비가 교차하는 곳이 한 둘이 아니겠지만,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이 수능이다. 올해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과목에서 전원 정답 처리 판경이 나왔다.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전문가들로 출제우원들을 구성하고 집에도 못가고 보고 또 보고 하는 검증과정을 필시 거쳤을 터인데 그래도 바로 잡지 못하는 일이 사람이라서 그렇다. 전원 정답으로 구제를 받는 학생들이야 다행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과목을 시험친 학생들이 모조리 1문제는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은 상대적인 피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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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2.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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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메모지, 다이어리, 수건, 행주, 물티슈, 그리고 떡의 공통점은?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인데, 돈 주고는 잘 사지 않는 것들이 많다. 집집마다 평소에 불편함 없이 두루 사용은 하지만 내돈내산이 아닌 그냥 때가 되거나 어쩌다 생긴 참 요긴한 물건들일 경우가 많다.어렸을 때에 고모부께서 지방의 라이온클럽 관련 일을 하셨다. 나는 ‘라이온스’라는 곳이 주방용품을 만들어 파는 곳인 줄 알았다. 아버지께서 고모님 댁에 다녀오실 때면 늘 후라이팬, 냄비, 밥솥 같은 것들을 몇 개씩 들고 오시곤 했다. 부엌으로 직행하지 않으면 장롱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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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2.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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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천재는 주식투자를 잘 할까?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여럿 있다. 코메디 요소가 가득했던 프랑스 판타지물인 ‘비지터(The Visitors, 1993년)’가 3편까지 나왔는데, 2편까지인가 봤는데 1편부터 끝까지 꼭 챙겨보고 싶은 영화다. 베토벤의 인생을 테마로 다룬 ‘불멸의 연인(Immortal Beloved, 1994년)’이나 ‘카핑 베토벤(Copying Beethoven, 2006년)’ 같은 예술성이 풍부한 영화도 있지만 최근에 와서 자꾸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아주 작은 약 한알 먹으면 하루 정도는 세상 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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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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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미녀죠. 하지만 엄지 손가락이 맘에 들지 않아요!”지난 십여년간 우리의 극장가는 크게 두 가지 액션 영화의 물줄기가 있었다. 하나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9년에 시리즈의 일단락을 맺은 어벤져스가 있고, 다른 하나는 그 보다는 반향은 좀 약했지만 2007년 6월부터 역시 십년이 넘는 기간인 2018년까지 또 다른 지류를 형성했던 트랜스포머 시리즈였다. 둘 다 나름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스토리를 형성해 왔는데,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마이클 베이가 감독을 맡아 온 트렌스포머는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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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2.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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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수능에 정신이 팔려 있던 그날 오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까지 백신 접종을 끝냈지만, 새로운 변종이 또 나오면서 온 세상이 지겹도록 반복되어 왔던 두려움에 그 전보다는 몇 곱절 두꺼운 두려움이 내려 앉는다. 70 퍼센트만 넘으면 걱정은 덜게 되리라는 희망과는 정반대로 80퍼센트를 돌파한 지금도 하루에만 4천명 내외의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의료체계에 대한 걱정도, 다시금 조여야하는 방역체계로 일상생활을 볼모로 잡고 있는 두려움도, 그 보다는 이러한 상황 하에서 제대로 진행도 못해보고 몇 해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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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2.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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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의 올해 판도가 지난 시즌에 비해 판이하게 달라졌다. 일단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대한항공이 정확하게 중간 순위에 포진하고 있다. 대한항공 팀은 최근 수년간 강자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며,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군림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아니면 주 공격수 한 명이 전력이탈을 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실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 리그에서 하위권에 쳐져 있던 팀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상위권 팀들이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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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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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過去)'는 해석(解釋)하기 나름이고, '미래(未來)'는 결정(決定)에 따라 바뀌며, '현재(現在)'는 지금 행동하기에 따라 바뀐다고 한다. 똑 같은 사안을 두고도 해석이 엇갈리고 평가가 저마다 달라진다. 그래서 현재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고 결과적으로 미래에 대한 결정이 바뀌면서 의도치 않은 미래를 맞이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어난 사건은 하나인데 말하는 사람마다 얘기가 다른 것은 비단 지금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큰 조직에서든 작은 조직에서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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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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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여 년 동안 그런 적이 없었는데, 무려 두 달 가까이 산을 멀리 했다. 시월 말에 있었던 중요한 일을 위해 서너 달 동안 집중해서 준비해야 해서, 9월 중순께에 접어들면서는 일요일 서너시간 가는 등산 시간도 아껴가며 준비했다. 덕분에 40여일만에 다시 찾은 산은 모든게 달라져 있었다. 푸르른 숲이 어느새 단풍의 끝자락에 있었고, 등산길은 낙엽으로로 뒤덮였다. 세월이 빠르기도 했다. 수능이 코 앞에 닥쳤고, 겨울 방학을 앞둔 많은 대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딱 한 가지만 그대로다.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아직도 코로나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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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1.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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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보면 원효봉이 제일 큰 산이다. 거실에 누워 있으면 창 밖으로 원효봉 상단부분과 그 위에 떠 있는 달이 보이고, 서서 내다보면 원효봉의 사시 사철이 앞마당 정원처럼 펼쳐있다. 원효봉은 겨우 510미터짜리 낮은 산이고,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는 836미터에 이르지만 우리집에서는 그 큰 백운대는 손톱만큼도 보이지가 않는다. 그 이유는 원효봉과 불과 수백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척인 거리에 있다. 아무리 낮아도 그 산 바로 앞에서는 제 아무리 큰 산이라도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다.상대적으로 백운대의 실질적인 웅장함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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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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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지금까지 마르고 닳도록 들어왔던 얘기다.초딩시절부터 학교에서는 교내의 시설과 물건을 자기 물건 대하듯이 아끼고 보살피라고 들었다.군에서도 상관들은 부대 곳곳에 서 풀 한 포기라도 뽑게 하고 헐거나 무너진 참호를 보강하게 하면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강요했던 말이다.거기다 회사에 들어와 보니 신입시절부터 회사 물건을 자기 물건처럼 아끼라고 한다.회사 일을 마치 자기 일처럼 주인의식을 가지고 철저히 그리고 아주 잘 하라고 강요한다.지금 보면 나는 그저 그런 과정을 지나오기만 했고 그 당시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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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10.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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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이’라고는 단 한번도 닦아 본 적이 없는 사자가 양을 불러 자기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느냐고 물었다. 착한 양은 '네'라 대답했다. 그러자 사자는 '이 바보 같은 놈!' 하고는 양을 잡아 먹었다. 그런데 사자는 자기 입냄새가 궁금하기는 했다. 다시 사자는 늑대를 불러서 물었다. 앞에서 양이 한 입에 잡아 먹히는 걸 보았던 늑대는 '아뇨'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자는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늑대 역시도 '이, 아첨꾸러기 같은 놈!' 하고는 잡아 먹어 버렸다.마지막으로 사자는 여우를 불러 물어 보았다.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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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09.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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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방독면 쓰고 있을 때 안으로 물을 부으면 어떻게 돼?”고3인 큰 애가 밥을 먹다 말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방독면을 쓰고 있는데 물을 왜 부어?” 이해할 수 없는 물음이라 무슨 내용인지를 다시 물었다. 얼마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는 군대 배경의 드라마라고 하는데, 몇 편을 한꺼번에 보고난 뒤에 실감나게 재미있다며, 기억에 남는 장면을 얘기한 것이라고 한다. 드라마를 실제로 본 적이 없기에, 들었던 대로라면 잠 잘 때 코를 심하게 고는 후임병을 괴롭히는 장면이라고 한다. 드라마의 배경은 지금부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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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진 칼럼니스트·홍보인
2021.09.15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