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 초콜릿 선물이 인기를 끄는 날들이 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대신 ‘직접’ 만들어 선물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게 마련이다. 초콜릿 아티스트, 일명 ‘쇼콜라티에’는 여러 종류의 초콜릿을 재료로 블렌딩과 부재료 첨가 등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쇼콜라티에 자격증도 생겼다.

 

◆ 쇼콜라티에란?

쇼콜라티에(Chocolatier)란 초콜릿 공예가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여러 종류의 초콜릿을 가지고 블렌딩(blending)과 부재료 첨가 등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맛과 풍미를 내고 예술 작품으로까지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초콜릿과 어울리는 음료 및 음식과 함께 포장하는 최종 단계를 디자인하는 작업도 포함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재배 과정부터 카카오 원두를 선별하여 초콜릿을 만들어 가공하는 단계까지 업무 영역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직업의 특성상 예술적 소양을 필요로 한다.

국내 1호 쇼콜라티에인 김성미 대표는 2001년부터 서울 주요 백화점에서 열린 초콜릿 작품 전시회를 통해 쇼콜라티에라는 직업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00명 이상의 제자를 배출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식재료를 활용한 초콜릿을 개발하고 대한민국 초콜릿의 세계화를 모토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쇼콜라티에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 쇼콜라티에라는 직업의 전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가 2001년 오픈한 초콜릿 공방이자 쇼콜라티에 자격증 운영기관인 Pas de deux(빠드두)는 현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빠드두’라는 이름은 두 명이 함께 춤을 추는 ‘듀엣’이란 뜻을 가진 발레 용어에서 비롯됐다. ‘초콜릿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서로 사랑과 추억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시험정보

응시자격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1급, 2급, 3급 시험으로 나뉘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된다. 시험은 연중 4월, 8월, 12월 총 세 번 치러진다.

1급에서는 필기시험으로 초콜릿학개론(15문항), 초콜릿 제조공정(15문항), 초콜릿 재료(10문항), 초콜릿 경영(10문항) 등 네 과목을 치른다. 쇼콜라티에 1급 자격시험 필기 예상 문제집을 참고하면 좋다. 한 시간이 주어지며 디렉터(Director) 과정은 70점, 프리미에(Premiere) 과정은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응시료는 3만3000원이다.

1급에서는 초콜릿 아트와 초콜릿 봉봉(Chocolat Bon Bon) 두 과목을 실기시험으로 치른다. 디렉터 과정은 3시간, 프리미에 과정은 2시간 30분이 주어지며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디렉터 과정의 응시료는 8만8000원, 프리미에 과정의 응시료는 7만7000원이다.

2급과 3급도 필기시험 교과목과 문제 수는 동일하다. 2급은 70점 이상, 3급은 60점 이상 받아야 합격이다. 응시료는 2만2000원이다. 1급과 달리 2급과 3급은 실기시험에서 초콜릿 봉봉 한 과목만 치른다. 2급 실기시험은 쇼콜라티에 2급 시니어 교육 수료자에 한해, 3급 실기시험은 쇼콜라티에 3급 주니어교육 수료자에 한해 응시할 수 있다. 각각 한 시간이 주어지며 2급의 실기시험 응시료는 5만5000원, 3급은 4만4000원이다. 운영기관은 Pas de deux (빠드두)로 압구정 본점과 광주캠퍼스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자격증 취득 후 진로

초콜릿 이론과 기술적인 실기를 바탕으로 초콜릿 카페 현장실습, 지도자 실습, 판매실습의 교육을 거쳐 초콜릿 아트 전문가, 초콜릿 카페 창업, 온라인 쇼핑몰 창업, 초콜릿 교육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고  초콜릿 제조 영역에서 기술 전문가로 활동 가능하다.

최근,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디저트 전문업체에 취직하는 경우도 많다. 혹은, 식품관련업체 제품개발부에서 제품개발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많다. 호텔 조리사나 바리스타 등도 본인의 다양한 스펙 향상을 위해 많이 찾는 추세이다.

 

◆ 미니인터뷰 |쇼콜라티에 취득자

“의상 디자이너에서 초콜릿 디자이너로”

현재 수제 초콜릿 전문 카페 오픈을 준비 중인 정수안 씨(43세)를 만났다.

Q. 쇼콜라티에 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원래 저는 의상 디자이너로 20년 정도 일해 왔는데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제 능력을 테스트받고 싶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여러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한 쇼콜라티에 라는 직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셨습니까. 본인이 생각하는 합격 비결은?

이론공부는 1개월 정도 했습니다. 주로 기출문제 풀이 중심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면서 공부했고 예상문제도 많이 풀어봤습니다. 실습(인턴과정)은 5개월 정도 했습니다. 반드시 학원 등 교육기관에서 실기연습을 병행해야 합니다.  제품의 제조공정 등을 사진과 레포트로 작성해서 수시로 공부했습니다. 합격 비결은 시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반복적인 실기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활동할 수 있는가요? 취업에 도움되는 자격증인가요?

네,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기술자를 보조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습득해서 일할 수도 있지만 공인된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으면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이 자격증을 따기 힘들다면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유사 자격증이 있나요?

국가공인 자격증으로는 제과제빵사가 있고 민간 자격증으로는 베이킹 마스터와 케이크데코레이션 등이 있습니다.

Q. 이 자격증을 활용해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당시 공부한 내용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요?

초콜릿 전문 카페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콜릿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분야도 시험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카페 운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Q. 이 자격증을 활용해 어떤 일에 또 도전해보고 싶으신가요?

패션이나 미술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한 많은 부분을 개발해 보고 싶습니다.

Q. 자격증 시험 준비 중 교육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으셨나요. 추천해줄 만한 교육기관은?

우리나라 1호 쇼콜라티에이자 초콜릿을 한국적인 식자재와 조화시켜 우리 입맛에 맞는 초콜릿을 개발하고 계신  김성미 선생님이 운영하는 빠드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Q. 요새 주목받는 자격증인가요? 그 이유는?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디저트 문화가 계속 발전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Q. 이 자격증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할 초콜릿 시장의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자신 있는 요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녹차를 부재료로 사용해 건강과 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녹차 크렌베리’ 초콜릿입니다.

 

<쇼콜라티에의 모든 것>

쇼콜라티에란 초콜릿을 가지고 블렌딩(blending)과 부재료 첨가 등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맛과 풍미를 내고 예술 작품으로까지 승화시키는 초콜릿 공예가

과목 필기시험- 초콜릿학개론(15), 초콜릿 제조공정(15), 초콜릿 재료(10), 초콜릿 경영(10)

실기시험- 초콜릿 아트(Chocolat Art), 초콜릿 봉봉(Chocolat Bon Bon)

진로 초콜릿 아트 전문가, 초콜릿 카페 창업, 온라인 쇼핑몰 창업, 초콜릿 교육 지도자, 초콜릿 제조 영역 기술 전문가, 디저트 전문업체

교육기관 Pas de deux (빠드두) 압구정 본점·광주캠퍼스,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 봉봉트리

 

<쇼콜라티에 교육기관>

Pas de deux(빠드두) 압구정 본점 http://www.chocolatier.co.kr/02-545-3963

Pas de deux(빠드두) 광주캠퍼스 http://blog.naver.com/pasdedeux062 062-384-3963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 http://www.kht.ac.kr/ 031-480-7648

봉봉트리 http://www.bonbontree.co.kr/index.html 02-905-0912

 

<쇼콜라티에 합격포인트>

필기 합격 tip

쇼콜라티에 자격증의 필기시험은 2, 3급에는 서비스, 1급은 경영문제가 추가되어 있어 이론공부를 착실히 해야 한다. 판매, 서비스, 위생과도 직결되는 항목들에 대한 문제가 꼼꼼하게 나오기 때문에 유의해서 기출문제를 살펴봐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 필기는 실기를 배우는 동안에도 응시할 수 있지만, 실기과정을 50% 정도 수강 후에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제조공정 항목이나 도구 등은 실기과정을 수강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필기공부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다른 자격증들의 경우 제과제빵이나 바리스타 시험의 문제가 겹쳐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쇼콜라티에 자격증은 초콜릿에 관한 문제만 출제되기 때문에 반드시 예상문제를 여러 번 반복하여 풀어봐야 한다.

실기 합격 tip

쇼콜라티에 자격증 시험의 실기항목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항목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업의 특성상 아트적인 요소를 배제할 순 없지만 기술부분에서 철저한 심사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반복학습을 통해 손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초콜릿 온도를 맞추는 템퍼링은 배점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시험 당일 순서가 적힌 레시피는 주어지지만 재료의 ‘양’은 본인이 기입하고 측정해야 되기 때문에 실기과정을 수료하는 동안 필기와 암기를 통해 철저히 익혀둬야 한다. 레시피 종이에 빈칸이 있어서 정확한 양을 기입하는 것도 채점 항목 중 하나이므로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한다. 또한, 식품을 다루는 시험이라 위생관리가 철저하여야 한다. 위생복 미 착용 시 애초에 시험응시가 불가능하니 반드시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