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프랜차이즈 박람회 현장

 

5월 9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중심에서 열린 차이나프랜차이즈 엑스포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집중 조명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치맥열풍’을 반영하듯이 한국의 치킨부스에는 중국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한국관에 출전한 치킨 브랜드는 닭강정 브랜드인 ‘꿀닭’(www.kkuldak.co.kr)과 구운치킨의 대명사 ‘돈치킨’(www.donchicken.co.kr), 한국치킨의 윈조라고 할 수 있는 ‘림스치킨’(www.limschicken.co.kr)과 ‘호식이두마리치킨’(www.9922.co.kr), ‘야들리애치킨’(www.yadllie.com) 등이다.특히 ‘꿀닭’의 경우 전시회가 시작되자마자 두 시간여 만에 30여건의 상담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꿀닭의 경우 현지에서 시식회를 한 것도 아닌데 뜨거운 호응을 받는 이유는 테이크아웃이 가진 강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 레스토랑은 중국 현지에서도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인식이 강한데 테이크아웃점포의 경우 접근이 쉽다는 것이 크게 어필되고 있다.아울러 인도네시아와 싱가폴에서의 성공사례도 현지인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로 꼽힌다.현지 상담자들은 투자 규모와 중국에 매장이 있는지, 판매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한국에서의 성과는 어떤지, 파트너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상담하는 분위기다.

상해에서 커피점 7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창업자는 중국에서 커피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낮아 너무 과열되고 있다면서 꿀닭과 같이 간편하면서도 적당한 진입장벽이 있는 업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운 치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돈치킨’은 맛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우며 상담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유명 연예인인 이경규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돈치킨의 한국 내 위상을 묻기도 했다.‘돈치킨’은 준비해온 500부의 브로셔가 오전 중에 동이 나서 나눠줄 브로셔가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 ‘꿀닭’ 역시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고개 때문에 상당히 많은 양의 브로셔를 준비해 왔음에도  양이 부족하다며 걱정하는 모습이다.

‘림스치킨’은 치킨 중 유일하게 시식 준비를 해왔다. 한국유명연예인 모델을 내세워 마련한  림스치킨의 포토존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베이징 박람회는 중국 프랜차이즈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이번 박람회에는 400 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가했다.한국전시관에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부스와 aT센터가 운영하는 부스가 있는데 모두 23개 브랜드가 참가했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코트라가 운영하는 부스에는 브랜드별로 컨설턴트가 배치되어 업체들을 돕고 있다.

‘꿀닭’을 운영하는 대대에프씨는 중국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박람회 장에서 꿀닭 상담을 위해 현지 공장에서 나온 박치호 매니저는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이 브랜드수가  4천5백개가 넘는 등 급성장하고 있어 한국 브랜드 진출의 전망이 밝다고 말한다.중국은 성장율이 둔화 되면서 일자리 문제가 불거지는 등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전시회 개막과 동시에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 중 다수는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먼 곳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많다.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