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

농심 신라면의 매운맛은 어디까지일까? 최근 해외 관광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 신라면을 봤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상상치도 못한 곳에서 신라면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농심은 1986년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란 콘셉트로 신라면을 출시했다. 당시 농심 신라면은 시장 1위로 올라선 후 확고한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소고기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신라면은 국내 인기를 발판으로 세계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신라면은 국내에서만 약 230억 개가 팔렸다. 이는 지구를 약 105바퀴나 돌 수 있는 양이다. 최근엔 국내외에서 약 7000억원어치가 팔리며 식품한류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어느덧 신라면은 글로벌 라면으로 성장했다.

이뿐만 아니다. 유럽 알프스 최고봉인 ‘융프라우’를 비롯해 히말라야, 푼타아레나스 등 지구의 머리, 허리, 다리라 불리는 지역 모두에서 신라면을 만날 수 있다. 일명 신라면 로드가 완성된 것이다. 한글조차 볼 수 없을 것 같은 지역에서 신라면은 당당히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

농심은 2014년 식품업계 최초로 단일브랜드인 신라면으로 수출 100개국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인이 먹는 신라면을 만들자는 것이 농심의 수출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대한민국 식품역사에 금자탑을 세울 것”이라며 “세계 1등 제품으로 세계 일류회사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