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화재 제공

글로벌 선진금융시장은 감독규제가 투명하고 다양한 틈새시장에서의 차별화가 가능하다. 규모와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다. 반면 신흥시장은 빠른 성장성에 기반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선진국과 신흥국 진출을 모두 추진하고 있다. 현재 11개국에 거점(법인 7, 지점 7, 사무소 7)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으로 해외시장에서 매출 6001억원(53억달러)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41.9% 향상된 성과다.

특히 현대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지점의 독자경영 첫해인 2012년, 미국 전역의 영업권을 획득하고 우량 브로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유럽과 아시아 금융선진국인 싱가포르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보험사업 또한 수익중심의 전략을 통해 조기 사업 안정화를 달성했다. 향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거대시장 공략으로 지리적 리스크 분산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실현할 방침이다.

신흥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는 물론 중동, 동남아, 남미에 이어 모스크바에도 진출했다. 특히 중국에는 2005년 4월 세계 최초로 단독법인 형태로 진출했다. 현재 상하이에 본점을 두고 베이징·선전·쑤저우·칭다오·텐진 등 외국계 보험사 중 최대의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손해보험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자동차보험은 2012년 시장 개방 이후 세계 굴지의 보험사들만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환경에 대비해 미래 수익성 확보와 ‘글로벌 초일류 회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작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2018년까지 해외사업 비중 18%, 매출 3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보험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