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광진구청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모습.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지난 6월 27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2014 광주 행복일자리 박람회’. 여느 일자리 박람회처럼 행사 첫날부터 구직을 원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박람회에서 일자리를 찾던 배복만 씨(61)는 나이 제한(50세 이하)에 걸려 면접조차 볼 수 없었던 터라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부스를 찾아와 구직 상담을 요청했다.

센터는 배 씨와 상담 결과를 토대로 적합한 직무를 찾던 중 석 달 전 장년취업인턴을 희망하는 유망 중소기업 ㈜대교테크에 채용 의사를 타진했다.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센터는 배 씨의 지원 의사를 확인하고 이전의 화려했던 경력이 아닌 현재 할 수 있는 직무에 맞는 업무 위주로 이력서를 작성해 지원하도록 했다. 현재 배복만 씨는 대교테크에서 새로운 일자리에 적응하며 인생 2막에 도전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대 이상의 중장년 퇴직(예정)자를 중소기업 재취업으로 알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재도약+취업지원’ 프로그램.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퇴직을 앞둔 대상자들에게 중소기업으로 전직을, 퇴직자에겐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인개척단을 구성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중장년 인력을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현장을 방문해 양질의 일자리 발굴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중견 퇴직자 중심의 중소기업 현장방문단을 운영, 이들이 경력 및 노하우를 살려 일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연결해줌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재취업 동기를 부여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재도약+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3차례 교육을 통해 총 59명의 수료인원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는 연말까지 7차례 교육을 실시해 수료인원을 119명으로 확대해 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장년취업인턴제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중견인력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이 제도는 만 50세 이상 미취업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중소기업에 인턴직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1일 8시간(주 40시간)의 전일제나 주 15시간 이상, 30시간 미만의 시간선택제 형태로 근무할 수 있고, 인턴기간 중 월 임금의 약 50%(전일제) 또는 60%(시간선택제)를 정부가 보전해줘 기업도 재정적 부담을 덜어 좋다. 인턴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6개월간 월 65만원 정규직 전환 지원금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지난해 6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중장년 일자리 대박람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 들어 4월과 7월에 서울 강서구와 광진구에서 차례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마련해 베이비붐 세대에 재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센터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9월 17~18일 서울광장에서 ‘2014 베이비부머 일자리플러스 엑스포’를 개최하고, 오는 11월에는 ‘4060 인생설게 박람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이비부머 일자리플러스 엑스포의 경우,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구인기업 200개, 구직자 1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은퇴설계 콘서트, 베이비부머 정책 세미나 등을 마련, 중장년 구직자 1500명에게 재취업 일자리를 찾아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센터는 하반기 특화사업으로 중장년 창업 컨설팅과 유망 아이템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협동조합과 손잡고 퇴직 중견전문인력을 재취업하게 돕는 산학연계형 일자리 지원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 활동 결과,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중장년 재취업에서 지난해 2439명을 포함해 4년간 5054명, 중견인력 재취업(장년취업인턴제)에서 1044명이 일자리를 찾는 실적을 올렸다. 이 밖에도 50플러스 새일터적응지원사업으로 현장배정 1486명, 재취업 507명의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