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프리미엄 오븐구이 ‘돈치킨’(www.donchicken.co.kr)에 모든 것을 건 사람이 있다. 돈치킨 신도림점 황학모(남,53세) 점주가 그 주인공. 지난 25년 간 주유소 운영, 타 외식업체 운영등 다양한 개인사업을 해온 황 점주는 미래를 구상하던 중 돈치킨 신문광고를 보게 된다. 대한민국을 잠식한 후라이드 치킨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황 점주. 구운 치킨이 대세가 되리라 확신하고 돈치킨 본사를 방문했다.

 

본사에서 제공하는 돈치킨을 직접 시식한 황 점주. 생각대로 돈치킨은 후라이드 치킨보다 훨씬 담백했다. 순수 국내산 닭을 사용한다는 점과 돈치킨만의 차별화 된 염지 기법은 오랜 사업을 해온 황 점주의 눈에 성공 포인트로 포착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마다 커지는 만큼, 돈치킨이 후라이드 치킨에 비해 기름이 매우 적다는 점도 강점으로 여겨졌다.

 

결심을 내린 황 점주는 오랜 시간 살아온 자신의 동네에 입점하기로 결심했다. 단순히 익숙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주변에는 아파트 2만가구와 구로공구상가 8000세대라는 거대한 소비자 그룹이 형성돼 있었다. 2008년 12월, 황 점주는 기존에 높은 매출을 올리던 외식업을 접고 2억 2천만 원을 투자, 1,2층 60평 규모의 돈치킨 신도림점을 오픈했다. ‘올인’이었다.

 

기존에 외식 사업을 해온 만큼 많은 사람들이 매장으로 모여들었다. 평소 황 점주의 인품에 반한 주변 지인들은 단골을 약속했다. 하지만 황 점주는 신규 고객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돈치킨 매장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급선무였던 황 점주는 본사 측의 도움으로 돈치킨 시식회를 열었다. 곧이어 아파트 단지와 상가들을 대상으로 광고 전단지를 돌렸다. 돈치킨 광고가 들어간 마우스패드도 2만장이나 제작, 배포했다.

 

황 점주의 매장 알리기 노력에 고객들이 신선한 치킨 맛을 찾아 매장을 방문했다. 30~50대 직장인과 동네 주민들로 구성된 돈치킨의 주요 고객들은 후라이드의 느끼함이 사라진 돈치킨의 담백한 맛에 매료됐다. 무엇보다 후라이드 치킨을 즐기지 않던 40대 이상의 고객들이 구운 순살 치킨을 집중적으로 소비했다. 10~30대의 젊은 층은 순살치즈불닭과 구운핫치킨을 주문하며 매콤한 맛에 빠져들었다.

 

황 점주는 고객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음식을 제공했고, 불편사항은 즉각 체크해 바로 개선했다. 4명의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철저한 교육으로 친절함을 잃지 않게 했다. 고객들이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 승진 등 축하할 일이 생기면 축하 음악과 더불어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매장 분석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객 소비 패턴과 치킨 맛을 분석하던 황 점주는 뜻밖의 문제를 발견했다. 갓 나온 치킨이 20분을 넘겨 식어버리면 맛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되면 배달로 치킨을 제공받은 고객이 맛의 만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다. 결국 황 점주는 배달 비율을 과감히 30%로 줄여 배달의 신속성을 더하고 매장 판매에 집중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

 

무엇보다 고객들을 감동시킨 것은 황 점주의 사회공헌 활동이었다. 고객들에게 받은 은혜는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는 황 점주의 철칙 때문이었다. 황 점주는 매달 구청 사회복지관에 15마리의 치킨을 무료로 제공하며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복지관을 애용하는 노인 분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모두가 황 점주의 봉사를 칭찬하고 나섰다. 지역 사회 전반에 황 점주의 긍정적 이미지가 퍼진 것. 주변에 20여개의 치킨 전문점이 있었음에도 고객들은 돈치킨의 맛에 황 점주의 따뜻한 인품까지 더해진 신도림점을 찾았다. 생각지 못한 홍보효과로 황 점주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이렇게 황 점주의 노력과 봉사로 만들어진 돈치킨 신도림점은 현재 월 평균 4천5백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여름철에는 월 평균 6천만 원까지 매출이 오른다.

 

한편 황 점주의 성공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여러 차례 문의를 해왔다. 황 점주는 매장 준비과정에서부터 오픈, 관리하며 느낀 점, 경험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며 창업희망자들을 도왔다. 실제로 황 점주와의 상담 끝에 10여개의 돈치킨 가맹점이 탄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황 점주는 본사의 장점을 빼놓지 않았다. 간편한 조리과정과 체계화 된 물류 시스템, 본사 직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자랑한 황 점주. 하지만 그가 느낀 본사의 최고 장점은 갑의 횡포가 없다는 것이었다.

 

“과거 타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를 운영하면서 본사의 횡포에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이 있어요. 하지만 돈치킨 본사에서는 전혀 횡포를 일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장을 자주 방문하며 적극적 지원에 나서줬죠. 가맹점만 개설해주고 신경도 쓰지 않는 본사들도 있는데, 가맹점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점주 입장을 고려해주는 돈치킨의 행보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황 점주는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초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매장을 운영해오며 건강상의 문제로 어려움도 있었다는 황 점주. 회복된 건강만큼이나 재창업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장을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매장 내외부 인테리어도 새롭게 단장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황 점주는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창업을 하면서 실패한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단순히 운을 내세우면 절대 안 됩니다. 차근차근 준비해도 성공할까 말까에요.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라는 식의 사고는 절대적으로 버려야 합니다. 앞을 내다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돈치킨이 절대 망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건강 중시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맞고, 본사에서도 계속해서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잃지 않으니까요. 제 생각처럼 한발 더 앞서서 생각하고 오래 동안 돈 벌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