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기농의 최고급 재료라면 고객들에게도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고객 앞에서 거짓으로 최고라 하는 것은 솔직한 내 성격과 거리가 멀다.”

친환경 유기농 죽/스프 전문점 ‘본앤본’(www.bnb.or.kr) 이경하(여, 53세) 가맹점사장(이하 사장)의 말이다. 입시학원을 운영하던 이 사장은 올 1월 초, 친구 강순자 (여, 53세) 사장과 창업투자비 8000만원 선(점포구입비 제외)을 투자해 본앤본 안산 고잔점을 오픈했다. 1층 건물 13평 규모, 28개의 좌석으로 꾸려진 안산 고잔점은 오픈 1개월여 만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 중. 이 사장의 순조로운 출발은 철저한 상권 조사와 발로 뛰는 오픈마케팅, 동업자의 든든한 지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철저한 상권조사와 입지분석 끝에 최적의 입점지를 찾아내다

이 사장이 입시학원을 접고 본앤본을 창업한 데에는 절친한 친구인 본앤본 양청구청점 이경순 사장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 이 사장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친구의 인생을 지켜보니 항상 현명한 선택만을 해오더라. 특히 친환경 유기농 재료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재료가 확실하니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는 말에 확신이 생겼다. 그 친구의 강력한 추천이 본앤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창업에 앞서 철저한 조사에 나섰다. 안산의 모든 죽 전문점들을 둘러보며 성공한 케이스와 실패한 케이스를 살펴봤다. 성공한 죽 전문점들의 공통점은 탁월한 입지선정이라는 점도 포착했다. 이 사장은 고민 끝에 입시학원을 운영하던 장소 근처에 입점하기로 결정했다. 1만 2천세대의 아파트가 밀집해있고, 같은 건물에 산부인과 병원과 산후조리원이 있었기 때문. 학원 운영 당시 학부모들과 교류하며 쌓아둔 인지도도 반영했다. 무엇보다 주변에 죽 전문점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발로 뛰는 오픈 마케팅, 거기에 안산 고잔점만의 우엉차 서비스까지

이 사장은 매장 오픈과 동시에 본앤본 알리기에 나섰다. 신규 고객 확보에 돌입한 것. 우선 직접 발로 뛰며 주 1~2회에 걸쳐 아파트와 주변 상가들,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에 가서 전단지를 배포했다. 전단지를 가지고 매장을 찾으면 10%를 할인해주는 판촉행사도 진행했다. 시식회도 여러 차례 실시해 본앤본의 건강한 맛을 알렸다.

이 사장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실을 맺었다. 고객들이 매장에 속속 들어오기 시작한 것.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는 안동에서 직접 공수해 일일이 말리고 볶은 우엉차를 제공했다. 안산 고잔점만의 서비스였다. 우엉차를 접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죽을 접하기 전부터 우호적 이미지 형성에 성공한 것. 또한 본사의 지원을 받아 첫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에코백을 증정했다. 무엇보다 본앤본이 가진 친환경 유기농 재료의 장점을 소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고객들은 세련된 인테리어에도 놀라움을 표했다. 죽에 대해 전통음식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고객들이 화이트풍의 깔끔하고 은은한 인테리어에 매료된 것. 안산 고잔점은 카페를 들리듯 매장을 방문하고 편안히 담소를 나누는 장소가 됐다. 안산 고잔점에 만족을 느낀 한 커플고객은 직접 매장과 죽 사진을 찍어 개인 블로그에 게재했다. 종종 블로그를 통해 안산 고잔점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매장을 방문하거나 문의 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 뜻밖의 홍보 효과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여성이 80%, 남성이 20%다. 연령대는 10대~30대가 30%, 40대~60대가 60%를 차지한다. 특히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매장을 찾아와 놀라웠다. 이 사장은 “주변에 병원들이 있어 환자나 그 가족들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 알고 지내던 학부모들도 꾸준히 방문했다. 학생들이 매장을 찾아오는 것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편의점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대신하던 것에 비해 죽이 훨씬 맛있고, 소화도 잘된다고 이야기하더라. 학부모들도 친환경 유기농 재료로 만든 죽이 훨씬 건강에 이롭다며 자녀들에게 우리 매장을 적극 추천한다고 들었다.”며 다양한 고객 연령대에 기쁨을 표했다.

현재 안산 고잔점의 인기메뉴는 청정전복죽과 한우불낙죽, 단호박죽. 특히 청정전복죽은 타 경쟁업체에 비해 순수 국내산 전복이 2배 더 들어가고 100% 유기농 쌀로 만들어져 건강한 한 끼를 푸짐하게 제공받았다는 평이다. 한우불낙죽이나 단호박죽은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부담을 반으로 줄이고 싶다면? 동업창업은 어떠한가

한편 이 사장은 본사의 지원에도 큰 만족을 표했다. 가맹 문의에서부터 입지선정, 교육,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불만이 없었다는 이 사장. 무엇보다 본사의 솔직한 자세와 매주 1회 씩 매장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의논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전했다. 갑과 을이 아닌 진정한 동반자로 대해준다는 것이 이 사장의 말.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창업의 첫 단계는 입지라고 생각한다. 매장의 위치 선정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발로 뛰는 철저한 조사로 입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동업을 꿈꾸는 자들도 많을 것이다. 동업 창업으로 본앤본을 오픈한 입장에서 말하자면, 확실히 부담이 덜하다. 중년이 되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두려운데, 동업을 하면 확실히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금전적 부분에서부터 근무 시간, 심리적인 부담이 반으로 줄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동업자와 함께 고민하고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조급한 마음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멀리 내다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