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던 동네 빵집이 있었다. 마음씨 푸근한 두 부부가 운영하던 이곳은 그 인심 덕분에 찾아오는 단골이 많았다. 18년이나 이 자리를 지켜온 가게는 이제 프리미엄 오븐구이 ‘돈치킨’(www.donchicken.co.kr) 청구역점 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여전히 두 주인 내외의 얼굴을 만날 수 있어 사람들은 반갑다. 옛날과 또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장성한 자녀들이 부모님과 손발을 맞춰 가게를 꾸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부모님이 이 자리에서 빵집을 시작했을 때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었던 남매는 이제 두 가정의 남편과 아내로 성장했다. 이곳이 그들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셈. 아들인 이광구( 38) 씨와 딸 이주현(30) 씨가 돈치킨 매장의 사장님이 되었다. 이렇듯 그들을 키워준 이 장소를 이제는 그들이 키워가고 있다.

△ 돈치킨 청구역점

매장과 함께하는 가족의 하루
 아침 9시, 15평 매장의 문을 제일 먼저 여는 것은 이제 나이가 지긋해지신 아버님. 아침부터 일찍 나와 일하시던 것이 습관이 되신 덕분이다. 그렇게 하루의 정리를 조금씩 하고 나면 어머님께서 그 뒤를 잇는다. 오전 11시가 이 가게의 오픈 시간이다. 저녁 장사가 주를 이루는 치킨 전문점에서 점심 장사부터 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 그 마음 씀씀이가 18년 가까이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었다.
 점심 고객들을 모시고 나면 동생인 이주현 씨가 다음 준비에 나선다. 집안의 막내였던 주현 씨는 이제 어엿한 사장님이다. 점포 관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손님이 많아질 때쯤 아들 이광구 씨가 새벽 3시까지 가게를 맡으면서 가족의 하루는 마무리된다.
 처음 ‘돈치킨’이라는 브랜드를 제의한 것도 이광구 씨였다. 부모님과 함께 할 가게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던 중 창업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돈치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돈치킨은 평당 300만원 정도의 투자비용으로 오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후라이드 치킨보다 오븐구이가 주력인 돈치킨이 주택가와 오피스가가 만나는 이곳에서 다양한 연령층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주인이 바뀌지 않았던 자리이기에 주변 주택가에는 단골도 많았다. 특히 부모님을 보러 오시는 어르신 손님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주현 씨는 더 많은 손님들을 이끌기 위해 ‘꽃미남’ 파트타이머 두 사람을 고용했다. 매장 안에 최신가요도 틀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결과는 좋았다. 새 얼굴 덕분에 매장 분위기가 한결 더 밝아졌고, 부쩍 젊은 고객층이 늘어났다. 10명 중에 한두 명 정도였던 젊은 손님들은 이제 절반에 가까워졌다. 특히 돈치킨의 맛을 한 번 본 고객들은 그 맛에 이끌려 다시 찾아왔다. 젊은 고객들이 맛에 더 민감했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메뉴는 돈치킨의 대표 메뉴인 구운 치킨.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순살크림치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노력한 끝에 월매출은 거의 3000만원가량을 올리고 있다. 청구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근방에 10여개의 치킨전문점들이 밀집한 이곳에서 올린 높은 성과였다.

△ 가족과 함께 돈치킨 청구역점을 운영하는 이주현 씨

기본에 충실하니 매출이 껑충
 가족들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많이 쓰는 부분은 친절과 청결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이곳에 오면 마치 가게 문을 연지 며칠 되지 않은 듯 맨질맨질한 바닥에서 그 기본을 확인하게 된다.
 돈치킨 본사에서도 오픈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컴플레인이 없을 정도인 이 매장에 대해서 칭찬이 자자했다.
 그런 칭찬에 도리어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써주는 본사와 SV에게 감사를 전하는 이주현 씨였다. 포스기나 영수증에 관한 것 등 전화로 물어보았을 때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SV에게 이주현씨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7월이면 3년을 맞이하는 돈치킨 청구역점. 이주현 씨는 올해의 소망으로 가족의 건강을 먼저 말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이곳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일이도 모른다. 또한 앞으로 20-30%의 매출이 더 상승하기를 바랐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점차 늘고 있어서 그 소망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즘은 주변에 학교와 회사, 병원 등에서 입소문을 찾아오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근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엄마 고객이 많이 온다고 한다. 또다시 장수점포가 되어 그 아이들이 이광구 씨와 이주현 씨처럼 자라고 계속 단골이 되어 이곳을 찾을지도 모른다.
 가족이 함께하는 가게 운영에 가족 모두가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그 자부심과 함께 가족 구성원 모두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끈끈한 마음은 이 가게의 성공 포인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