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창업의 다양한 형태 중 부부창업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화제다. 베이비부머의 퇴직대란으로 인해 많은 부부가 창업전선에 뛰어 들고 있는 것. 이에 프리미엄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 돈치킨(www.donchicken.co.kr) 부부창업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돈치킨은 오븐구이가 주 메뉴로 본사에서 보내주는 계육을 별다른 조리없이 오븐에 굽기만해 초보 창업자도 누구나 창업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부부창업으로 돈치킨을 선택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가맹점을 인터뷰 했다.

▲돈치킨 용현2점 부부사진

①돈치킨 용현2점

돈치킨 용현2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경호 씨는 아내 박용분 씨와 함께 월 평균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내인 박 씨는 주방에서 조리를 하고, 정 씨가 배달 및 홀을 맡고 있다. 돈치킨 용현2점은 부부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일대의 유명 맛 집으로 거듭났다. ‘어떻게 하면 매장을 더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 고객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정 씨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는 것. 그 중 하나가 자체적인 메뉴판 제작이다. 용현2점의 매장에는 테이블마다 별도의 메뉴판이 부착되어 있다. 인기 메뉴와 사이드메뉴만 모아놓은 이 메뉴판은 정 씨가 직접 주문 제작한 것이다. 기존 메뉴판이 있음에도 이 방법을 기획한 의도를 묻자 그는 “고객이 추가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요청할 필요가 없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 간이 메뉴판 덕분에 단순한 시간 절약을 넘어 추가 주문률이 증가했다는 것이 정 씨의 말이다. 정 씨의 주문 제작은 메뉴판에서 그치지 않는다. 별도의 쿠폰까지 제작하였다. 기존의 쿠폰 10장을 모으면 15,000원 상당의 치킨으로 교환이 가능했다면, 정 씨가 제작한 쿠폰은 장 당 500cc 맥주 한 잔 교환도 가능케 하였다.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 셈이다.

또한 배달 고객에게만 주던 쿠폰의 범위를 넓혀 방문 고객에게도 주는 별도의 쿠폰을 만들었다. 배달 쿠폰과 중복 사용이 안 되는 이 쿠폰은 3번째 방문 시 맥주 500cc 무료, 다섯 번째는 황도, 오징어 무료, 열 번째는 치킨 한 마리를 무료로 제공하여 고객의 반응이 좋다.

정 씨는 배달을 나가면 주문한 고객의 특이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매장에 돌아와서 정보를 입력한 후에 다음에 같은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입력해둔 특이사항을 적극 활용한다. 노인분이 계신 곳에는 별도로 식혜를 드리고,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사탕을 갖다 주어 소소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정 씨의 고객 생각은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12월에 여성 전용 흡연실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홀의 평수를 줄이면서까지 진행을 하였다. 그렇게 올 1월 완성된 여성 전용 흡연실. 매장 평수도 줄고, 매일 청소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생겼지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정 씨의 운영철학이 잘 반영된 경우다.

▲돈치킨 상도점 부부사진

②돈치킨 상도점

부부 둘이서 운영해 월 평균 매출 2,000만원을 상회하는 매장이 있다. 사례의 주인공은 돈치킨 상도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순씨 부부. 이옥순(42, 돈치킨 상도점)씨와 배우자인 심영준(44, 돈치킨 상도점)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부부창업을 하게 되었다.

7년 전 지인의 소개로 돈치킨 대림점을 오픈, 5년간 매장을 운영했지만 월세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대림점을 정리하고 상도점으로 매장을 옮겼다. 돈치킨 상도점은 지난해 8월 오픈해 상도동 대표 치킨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부부가 어떻게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남편과 나는 둘 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기가 어려워지자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다른 생계유지 수단을 찾았다. 창업을 할까 고민하던 중 지인에게 우연히 좋은 점포를 소개받았고,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했다. 점포는 구했지만 아이템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찰나에 돈치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돈치킨은 다른 치킨 전문점과 달리 오븐구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한다. 이 씨가 예상 했던 데로 돈치킨 대림점은 5년동안 운영하면서 매출이 계속 올랐다.

돈치킨 상도점이 상도동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은데에는 이 씨 부부의 경영 수완이 한 몫 한다. 생글생글 웃으며 모든 고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내 이 씨와 듬직하게 홀과 배달 고객을 컨트롤 하는 배우자 심 씨는 세상에 둘도 없는 환상의 콤비이기 때문이다. 조리를 맡은 이 씨는 주문이 들어가는 즉시 바로 조리에 들어간다. 돈치킨에서 보내주는 계육에 칼집만 내 오븐에 넣고 13분이면 조리가 끝난다. 조리가 끝나면 치킨을 기다리고 있을 고객에게 다가가 돈치킨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돈치킨은 오븐에서 물, 바람, 수증기로 조리하기 때문에 다른 오븐구이 치킨과는 달리 퍽퍽함이 없다. 대신 담백함과 쫄깃함을 살렸다.”라고. 덕분에 이 씨는 “돈치킨 맛에 반해 일주일에 3~4번씩 찾는 고객도 있다. 그런 고객들은 치킨 맛이 조금이라도 변하면 바로 안다. 그래서 항상 변함없는 맛을 선보이기 위해 오븐과 맥주 노즐 청소에 특별히 신경 쓴다. 하루에 많은 닭을 판매하지 못 하더라도 매일 매일 청소해야 맛이 좋다.”라며 한결같은 맛 유지 비법을 공개했다.

이 씨 부부는 다른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고 둘이서만 운영하다 보니 서로 업무를 철저하게 분담해 매장을 운영한다. 평소에 워낙 부부사이가 좋다보니 일 할 때도 즐겁다는 그들은  “부부창업은 서로 의지할 수 있고, 둘 다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다보니 매장 발전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다. 인건비 절약은 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