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에 올라온 터키 차량 폭탄 테러 사진들. 출처=트위터

터키 앙카라 법원이 13일(현지시간) 앙카라 도심에서 일어난 자살 차량 폭탄 테러 현장의 사진과 영상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는 것을 우려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앙카라 법원은 터키의 통신청(TIB)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폭 테러 현장 사진을 공유하지 못하게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알려졌다. 인디펜던트가 인터뷰한 익명의 미디어 분석가는 “폭발 사고 이후 SNS에 접속하려면 아주 느리거나, 접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CNN 터키도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이트에 접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터키는 작년 7월에도 IS(이슬람국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난 후에 트위터 접속을 일시 차단하며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의 보도를 금지했다. 작년 4월에는 이스탄불 검잘청에서 일어난 인질극 관련 영상과 사진을 트위터가 삭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접속을 차단하고 관련 영상 보도도 금지한 바 있다.

터키 당국은 이번 자살폭탄 테러를 쿠르드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는 34명, 부상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들 중 20여명의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