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색이 신안산선 1단계, 오렌지색은 2단계. 출처=국토교통부

“신안산선 환승역 주변 재건축 가능성을 알아보는 문의전화도 오구요. 벌써부터 관련 수혜아파트를 찾아보는 분들도 계시죠.”(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 A공인업소 관계자)

경기도 안산~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에 대한 국토교통부 정식 고시가 나오면서 노선 통과지점인 서울 여의도 일대, 경기도 시흥시 목감, 안산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또 이번 사업자 공모를 계기로 10여년간 지지부진했던 신안산선 사업이 내년 하반기 첫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가 최근 신안산선 협상과 설계를 병행 추진하여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개통은 2023년 목표로 추진중이다.

안산·시흥시청~여의도 43.6㎞ 구간을 연결하는 신안산선은 개통까지 앞으로 최소 8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착공 전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기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착공과 개통완료때까지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가치상승 공식은 발표-착공-개통 시점에 있기 때문이다.

개통되면 안산·시흥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현행 1시간 30분에서 30분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의 장거리 통근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서남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에 급행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이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2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길뉴타운과 도림사거리 부근 '들썩' 

▲ 출처=이코노믹리뷰

우선 신안산선은 서울 교통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역이 하나 더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역세권 아파트들은 집값 상승의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시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1㎡당 438만원에서 2년간 꾸준히 상승해 올 3분기에 498만원을 기록, 14%가량 올랐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은 더블역세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강남과 여의도 및 마포, 공덕 등 강북의 주요 업무지구와의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인근 지역인 신길뉴타운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또 대림삼거리나 도림삼거리는 환승역은 아니지만 역이 새롭게 개설될 예정이어서 역세권이 되는 기존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신풍역 인근 B공인업소 관계자는 "신안산선 개통까지 앞으로 7~8년은 소요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실감을 못하고 계속 주시하는 모습이다"라며 "때문에 아직까지 집값에 반영이 안 됐지만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예상 정거장.

수도권 남서부, 서울 접근성 대폭 확대 

신안산선은 안산에서 시흥, 광명 등을 거쳐 서울 금천구와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43.6㎞, 정거장 16개소이다. 우선 1단계로 안산·시흥~여의도 구간을 건설한다.

사업방식이 확정되고 노선이 정해지면서 수도권 서남부 지역인 안산과 시흥, 화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산업시설이 집중돼 있고 각종 개발계획이 진행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특히 광명은 신안산선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수도권 남서부 주민들이 신안산선을 통해 광명역 KTX이용을 더욱 활발히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명은 여러개발 호재와 함께 집값 상승도 빨랐다. 지난해 3분기 398만원에서 올해 3분기 423만원까지 올랐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인천·경기지역서 10월 첫째주 집값 상승률이 광명(0.25%)이 과천(0.48%) 다음으로 높았다. 신안산선 뿐만 아니라 KTX역세권 등 여러호재가 겹친 광명은 매물이 부족하다. 철산동 주공11단지,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주공8단지,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250만원-2500만원 올랐다. 경기도 시흥시도 지난해 3분기 227만원에서 올해는 23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서울접근성이 높아질 안산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중심 통행시간 단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신안산선은 현재 개발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홍성~화성 송산)과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구간과 모두 연결돼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은 물론 서해안까지 한 번에 이어져 남서부 수도권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안산선 2단계 여의도~서울역 구간은 타당성 재조사 중인 월곶~판교 복선전철 추진여부 등 주변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2018년경 타당성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향후 개발될 노선들간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