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6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금지한 것에 대해 7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달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IOC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 내에서는 올림픽 ‘보이콧’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도핑 의혹이 제기된 2개월 전만 해도 푸틴 대통령은 대회 참가 보이콧을 이야기하며 강한 불만을 표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의 말은 향후 IOC와 관계 개선과 더불어 국제 스포츠계의 비판 여론이 누그러지길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문제에 대한 러시아올림픽 위원회의 최종 의견은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들이 기꺼이 대회에 참가할 지는 미지수다.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유니폼에 국기를 부착할 수 없으며, 금메달을 획득해도 국가를 연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동계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 선수단의 개인자격 참가도 반가운 일”이라면서 “많은 논란을 극복하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