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장‧섹터 유형펀드 중 최근 1개월 -8.26%로 최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K바이오’ 두각

•백신‧치료제‧진단키트 등 헬스케어 관련 산업 미래가치성장성 높아

▲ (출처:Pixabay)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에 의한 세계 대유행(팬데믹)으로 ‘K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의 강력한 전염성으로 인해 전 세계 국가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주가가 연일 급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새 투자처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에 자금이 유입되고 수익률 상승이 이어지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키트 제조 관련 기업은 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로 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27개 글로벌 주식형펀드 중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유형 펀드는 헬스케어섹터 펀드로 -8.26%를 기록하며 전체 섹터펀드 중 가장 우량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음으로 중국주식 펀드가 -8.87%, 이어서 아시아태평양주식 펀드 -9.22%, 아시아신흥국주식 펀드 -9.40%, 아시아태평양주식 펀드 -11.57% 등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체 유형별 펀드 수익률 하위 TOP5를 살펴보면 브라질주식형 펀드가 -37.69%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남미신흥국주식형이 -35.64%, 인도주식형 -30.23%, 금융섹터 주식형 -26.95%, 기타국가 주식형이 -26.20%를 각각 기록하여 상‧하위 유형 펀드간 수익률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14.25%를 기록했다.

특히 헬스케어섹터 펀드 상위 TOP10의 수익률과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ARIRANG KRX300헬스케어ETF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9.02%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TOP10 중 10위 펀드인 TIGER일본TOPIX헬스케어(합성)ETF는 -1.91%를 기록하여 상위 TOP10 펀드 간에도 10.93%포인트의 높은 수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헬스케어 상위 TOP10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4.71%를 기록하고 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는 대부분 ‘헬스케어’ 산업군에 투자하는 펀드들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하여 장기 성장성과 기업 가치에 투자하여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 들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 펀드들이 투자하고 있는 주요 투자대상 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 등을 생산, R&D(연구개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로 미래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점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전세계 경제와 사회질서가 혼란한 상황 속에서 ‘치료제‧백신‧진단키트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관련 주식이 회복세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면서 “이들 관련 업체의 주가 상승은 수급에서 갈수록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투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치료제‧백신 등의 개발 만으로 지속 가능성 있는 성장기업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섣부른 면이 있다.“ 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섹터 관련 펀드 중 상위 TOP10의 운용자산 규모와 기간수익률을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헬스케어섹터 펀드 1개월 수익, 1위 한화자산, 2위 KB자산, 3위 미래에셋자산

헬스케어섹터 펀드 상위 TOP10 중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RX300헬스케어ETF가 9.0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KB자산운용의 KBSTAR헬스케어가 8.85%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 8.67%, 미래에셋자산의 TIGER헬스케어 8.38%, 삼성자산운용의 KODEX헬스케어 8.21%, 삼성자산운용의 KODEX바이오 3.57%, 미래에셋자산의 TIGER200헬스케어 3.25%,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UH)[주식]A 0.22%,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H)[주식]C-F -1.1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일본TOPIX헬스케어(합성)ETF가 -1.91%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 상위 TOP10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4.71%를 기록했다.

윤기현 한화자산운용 솔루션마케팅팀 과장은 “‘ARIRANG KRX300헬스케어ETF'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여 공표하는‘ KRX300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치료제 및 진단키트 등을 생산하는 헬스케어 종목들이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중이며 3월 중순부터 관련 종목들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ETF 전반의 성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셀트리온 계열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가 ARIRANG KRX300헬스케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상승했으며,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이 ETF 내 약 5% 수준 편입되어 있어, 해당 종목의 급등도 ETF 성과에 긍정적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윤과장은 이어서 “글로벌 시장면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치료제/백신/진단키트 등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씨젠 등 관련 기업의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다만, 헬스케어주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높고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WM마케팅본부 팀장은 “TIGER헬스케어펀드와 바이오테크펀드는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글로벌 의료 관련기업과 건강관련 제품‧ 서비스 제공기업 등 의료‧건강관리(Healthcare)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여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라며 “향후 헬스케어섹터가 건설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정치적 리스크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정치 흐름과 정책 향방을 고려할 때,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에는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면서 “세계적인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 신흥국 시장의 수요 증가, 기술의 발전과 비용 효율이 높은 대체 치료는 헬스케어 섹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이어서 “시장 내 경제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헬스케어 같은 방어주에 관심이 높아 질 것이고, 헬스케어‧의료기기와 진단 도구 업종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노출도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면서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들은 성장에 대한 우려, 제품 파이프라인 이벤트, 약가 정책에 대한 우려 등이 있지만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