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PC와 모바일 플레이를 연결하는 ‘크로스 플레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일각에선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유저 접근성을 높이고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이 유효할 것으로 라이엇게임즈는 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달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인기 게임 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TFT)'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이어 5월 1일엔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된다.

▲ 레전드 오브 룬테라. 출처=라이엇게임즈

두 게임 모두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크로스 플레이란 PC, 모바일, 콘솔 등 서로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가 실시간으로 게임을 함께 즐기는 기술을 말한다. 크로스 플레이는 유저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늘려 게임 접근성을 높여준다. 이는 MAU(일간사용자수) 증가로 이어지고 게임 활성화가 제고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크로스 플레이의 걸림돌로 플랫폼별 게임 환경의 차이가 꼽히기도 하지만, 라이엇게임즈가 출시한 TFT 모바일과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모두 섬세하고 빠른 조작보다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핵심이기 때문에 크로스 플레이에 적합한 특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다만 게임의 모바일 유통을 위해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앱마켓을 활용해야 한다. 이들 플랫폼은 게임을 유통해주는 대가로 유저가 결제를 하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사로부터 30%의 결제 수수료를 받는다. 개발사 입장에선 게임을 PC에서 자체 배급하는 것과 달리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TFT 모바일과 레전드 오브 룬테라 모두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이 같은 추가 수수료 비용 문제와 관련 라이엇게임즈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9일 오전 열린 레전드 오브 툰테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라이엇게임즈 앤드류 입 제작 총괄 및 디자인 디렉터는 “라이엇게임즈는 유저들이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점점 게임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하면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더 많은 유저를 만날 수 있고 게임 접근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앤드류 입 총괄은 “좋은 게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내부적으로 창의적 방법을 통해 유지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